구글과 이세돌의 대국으로 세상에 크게 알려진 인지컴퓨팅(인지시스템)의 활용 잠재력은 매우 다양하고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류의 삶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력에 대한 관심도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자동화된 위협 인텔리전스의 경우, 기업이나 조직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보의 조각 사이에서 결론을 도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의료 분야에선 인지시스템이 개별 환자 수준에서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주어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인지 시스템이 어느 분야에서 활용되던지 간에, 근로자와 기업들이 더 많은 정보, 인텔리전스 및 자동화의 힘에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정형 및 반정형 데이터의 정보 처리와 분석에 있어 일대 혁신과 부흥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세계 소비자와 지식 근로자들에게 지능형 지원(intelligent assistance), 조언 및 권고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툴과 역량이 갖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지 가능 솔루션이 인지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 및 구축되면서 비정형/반정형 정보로 부터 지식 베이스(knowledge bases)과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s)를 추출 및 구축하고 머신 러닝, 인공 지능, 그리고 딥 러닝을 사용하여 예측, 권고, 지능형 지원을 제공하는 툴과 기능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인지 가능 애플리케이션(cognitively enabled applications) 및 인지 소프트웨어 플랫폼 시장은 이제 막 개화하고 있다.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규모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IDC의 최근 연구조사(Worldwide Semiannual Cognitive Systems Spending Guide)에 의하면, 전세계 인지 시스템(Cognitive Systems) 시장이 지난해 부터 5년간 연평균(CAGR) 55%의 성장세를 보이며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는 2019년 313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지 컴퓨팅은 IoT, 차세대 데이터 보안, 3D 프린터, 인지기술, 로보틱스, 증강/가상현실 등 혁신기술 하나로,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고 정보기반 조직을 이끌며 업무 형태를 변화시킴으로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주도하는 주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019년까지 전체 인지 시스템 시장의 40% 이상이 인지 애플리케이션 및 인지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집중될 전망이다. 인지시스템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인지 애플리케이션으로, 2019년에 13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뒤를 이어 인지컴퓨팅 관련 서비스 분야가 두번째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하드웨어 부문도 소프트웨어에 버금갈 정도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뱅킹 부문은 예측 기간 동안 전세계 인지 시스템 시장의 20%를 차지하며, 이 분야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뱅킹 산업에서 인지 시스템을 이끄는 분야로는 사​​기 분석 및 조사(fraud analysis and investigation), 자동화된 위협 인텔리전스 및 예방(automated threat intelligence and prevention), 프로그램을 통한 자문 및 권고(program advisors and recommendations) 분야 등을 꼽을 수 있다.

소매 부문과 의료 부문이 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2019년 두 부문의 인지 시스템 시장을 합친 규모는 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소매 부문에서 주요 사용사례는 자동화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 및 옴니채널 운영을 위한 머쳔다이징이 대표적이며, 의료 부문에서​​의 주요 사용 사례로는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지역적으로 볼때, 북미(미국과 캐나다)는 현재까지 인지시스템 지출이 가장 큰 지역이며, 예측기간 동안 전세계 총 인지시스템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은 현재 두번째로 큰 지역이지만, IDC는 예측기간 말에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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