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장에서 관련 업체들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단말기 적용에 따른 치열한 기술 경쟁은 물론, 시장 선점을 위한 이종 업계간 합종연횡도 서두르고 있다.

애플페이, 웹에서 결제 가능하게 만든다=지문으로 인증하여 지불하는 애플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애플 페이가 금년 말까지 iOS용 사파리 기반의 웹에서도 결제가 가능하게 하여 온라인 쇼핑이 더욱 편리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방식은 빠르면 매년 6월마다 애플이 개최하는 세계개발자회의(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 소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웹에서 요구하는 양식에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지 않더라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Touch ID)로 지문을 읽어 결제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애플은 이미 미국내 대형 마트인 타겟(Target)이나 베스트바이(Best Buy) 등의 모바일 앱에서는 터치ID를 사용하여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웹 사이트에서 애플 페이가 가능해지면, 고객들은 특정한 소매업자의 한 두 개의 소량 구매를 할 수 있게 되어 온라인 쇼핑이 더욱 편질해 질 것으로 보인다.

범용성 앞세운 삼성페이, 중국시장서  큰 관심=삼성페이는 중국에 진출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큰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페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려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서비스 시작 첫날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중국 은행들도 삼성페이 특수를 잡기 위해 서둘러 고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삼성페이의 성장을 돕고 있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보다 결제 가맹점이 상대적으로 많은데다 한결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삼성페이의 강점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 외에도 구형 마그네틱 전송(MSF) 방식의 단말기에서도 모두 결제가  되도록 지원하는 게 큰 이점이다. 현재 중국에는 2000만대가 넘는 구형 MSF 방식의 포스(POS, 판매시점 정보관리) 단말기가 있다. 이 단말기에서는 애플페이로는 결제할 수 없다. 중국에서 애플페이로 결제 가능한 NFC 방식의 단말기는 600만대 보급에 그친다. 하지만 삼성페이는 결제 단말기 유형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의 모든 카드 가맹점에 결제가 이뤄진다.

가맹점 입장에서도 삼성페이를 도입하는 것이 이점이다.  굳이 NFC 방식을 추가로 들여놓지 않아도 삼성페이 결제를 받을 수 있어 삼성페이를 선호하고 있다.  이용자들도 삼성페이 결제를 더 자주하게 되면서 현지 은행들이 삼성페이와 협력을 원하고 있다.

쓱(SSG) 페이, ATM 출금 기능 확대=신세계 그룹 간편결제 서비스인 쓱(SSG) 페이는 최근 쓱페이는 전국에 설치된 청호이지캐쉬 ATM 기기 3천여대에서 쓱머니를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쓱페이 앱에서 ‘ATM출금’ 메뉴를 선택한 뒤 적립한 쓱머니 한도 내에서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고 출금하는 방식으로, 하루 최대 30만원까지 출금 가능하다.

이번 출금 서비스 지원을 통해 쓱페이는 결제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을 넘어 은행 계좌 연동 등 금융서비스까지 가능한 ‘핀테크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항공사와 주유, 문화 서비스 등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과 제휴를 통해 범용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쓱페이는 환전 하러 굳이 은행이나 공항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쉽게 환전을 신청해 이마트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까지 내다보는 중이다.

모바일결제 카드 한장에...G페이 출시 임박=LG전자가 비밀리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 ‘G페이(LG-Pay)’를 국내 밴(VAN)사와 연동 테스트하고 있다. 이르면 4월 국내 출시한다. 결제 방식은 삼성페이와 같은 마그네틱(MS)이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결제가 가능한 일반 신용카드 모양 전자 ‘화이트카드’에 모든 카드정보를 담았다.

LG페이의 장점은 강력한 범용성과 편리함이다. 우선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가 아니라 모든 카드를 한 장에 담아 사용자가 신용카드와 동일한 결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화이트카드는 스마트폰 없이 결제하고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다. 각 사가 가상 번호 토큰을 직접 화이트카드에 보내 카드 실번호와 일치할 때 승인하는 구조다.

보안성도 높였다. 소비자는 화이트카드 내 별도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결제할 카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화이트카드를 분실해도 스마트폰 내 앱을 통해 본인인증하고 가상 토큰 방식을 채택해 도용이나 결제 정보 유출이 원천 차단된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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