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잠재력 약화가 지속되는 국가나 도시들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인 이끌 청년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특히 창의적이거나 혁신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청년계층’이 국가나 핵심 추진 세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글에서 얘기하는 청년 계층은 나이가 젊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성숙기에 들어서 더이상 발전이 없는 기존 경제질서를 빠꿀 수 있는 지식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청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도시마다 신경제를 이끌 청년 계층의 인력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과거처럼 기업이 입지한 곳에 인력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이끄는 계층이 정착한 곳에 기업도 따라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청년계층은 도시에 몰려 있다. 그러나 인구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여서, 국가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면 서울시 창조계층 규모는 구내 시·도 중 가장 크지만, 해외 주요 도시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새 경제의 패러다임을 이끌 청년 계층 규모는 약 150만 명으로 전국 1위이지만, 해외 주요 도시에 비해서는 미흡한 수준이다.

서울의 청년계층 규모는 150만명으로 전국의 27.4%를 점유하고 있다. 16개 시·도의 창조계층 규모를 보면,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시·도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2강(强) 14약(弱)’ 구조이다. 또한 서울시 전체 취업자 중 창조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28.9%로 전국 평균을 7.6%p 웃돈다. 그러나 54개 해외 주요 도시와 비교한 서울시 창조계층 비중 순위는 36위로 낮다.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계층은 남성이며 고학력자가 다수이고, 교육서비스·보건·출판·전문서비스업에 밀집된 특성을 가진다.

예를 들면 서울시 창조계층의 58%는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89.8%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3년 서울시 창조계층 인력의 산업 밀집도를 총 75개 중분류 기준으로 보면,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 출판업, 전문서비스업 등 4개 산업에 전체 창조계층 인력의 44.9%가 밀집되어 있다.

서울시 전 산업의 창조계층 평균 비중(28.9%)과 산업 특화도를 이용해 75개 산업을 분석한 결과 출판업, 영상 오디오 기록물 제작 및 배급업, 정보서비스업 등 14개 산업이 서울형 창조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경제를 이끌 청년계층의 인력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과 연계한 수요자 중심의 인력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도심형 제조업 종사자 등 비창조계층 인력을 창조계층 인력으로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서울연구원 김범식 연구원은 “청년계층의 밀집도가 높고 도시마다 특화되어 있는 산업 육성을 통해 그 산업에서 창조계층이 양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고, 이들이 선호하는 지역 어메니티 등 인프라를 확대해 청년계층을 적극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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