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2년 만에 최고 분기별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 6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직전 분기보다 8.7% 상승한 것.

갤럭시S7이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IM 부문은 매출 27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8900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2%나 상승했다. 삼성 IM 부문은 2014년 3월 출시한 갤럭시S5의 실패로 한때 10조원에 달하던 분기 영업이익이 2014년 3분기부터 1조원대로 추락한 뒤 지난해 4분기까지 2조원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4조원 가까이 반등한 것이다.

이경태 삼성전자 상무는 이날 “갤럭시S7이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즉시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며 “이 같은 판매 추세가 유지된다면 갤럭시S6와 비교해 뚜렷한 판매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양쪽 모서리가 둥굴게 처리된 갤럭시S7 엣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이 9200만대이며, 이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에 달한다. 중저가 라인업을 간소화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지난해 실적을 이끈 반도체는 매출 11조1500억원, 영업이익 2조6300억원으로 안정적 실적을 이어갔다.

LG전자도 같은날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조3621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강력히 추진한 결과,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와 홈엔터테인먼트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H&A 사업본부는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빌트인 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4조2195억원, 영업이익 40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77.7%, 전 분기 대비 89.9% 증가했다.

두 회사의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실적 효자인 갤럭시S7과 S7 엣지 수요가 높고 유통 재고량도 적어 전망이 좋은 편이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가 높고, 디스플레이는 TV 패널 수율 안정화와 판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소비자가전(CE) 사업은 유로2016과 리우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대형 TV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H&A와 HE 사업본부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1분기에 사업실적인 좋지 않은 모바일 사업부문도 G5를 앞세워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 시장은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출시와 빌트인 분야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으로 수익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MC사업본부는 G5 글로벌 출시와 보급형 신모델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최한기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