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IBM

최근 해외의 2개 투자조사업체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IBM 위상에 관해 상반된 평가 내어 주목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최강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며,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이며 IBM은 3위다. 최근엔 구글이 클라우드 시장서 치고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IBM 클라우드 사업 수익은 100억 달러(11조5천억원)를 넘어섰다. IBM 내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분야다.

독일은행(Deutsche Bank)의 시장조사팀은 IBM이 AWS를 따라 잡을 수 없는 이유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중점을 두고 소규모 시장을 공략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6년 1/4분기에 AWS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64%가 증가했고, Azure는 무려 120%나 증가했지만, IBM의 매출 증가율은 34%에 머물렀다. 결과적으로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은 매출총액이 50억 달러로 외형은 크게 나타나나 증가율 측면에서는 경쟁업체들에게 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스위스의 UBS Global Research는 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IBM과 AWS, 마이크로소프트 Azure, 구글 GCP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 시장은 승자가 독식하는 구조가 아니라 고객들이 복수의 벤더를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IBM, AWS, Azure, GCP의 빅 4가 서로 경쟁하면서 2020년에는 1,00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며, 4개사가 전체 시장의 9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시장분석기관의 전망과 상관 없이, 클라우드 시장서 후발주자 IBM이 클라우드 1위를 자신하고 있다. 3년 전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든 IBM은 100년이 넘게 기업 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 클라우드 시장에서 강세며 이를 기반으로 기존 경쟁자들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앞세워 기업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IBM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이 결국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업무마다 적합한 클라우드의 형태가 있기 때문에 결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10개 기업 가운데 8개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AWS, MS가 강세지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선 IBM이 선두"라고 말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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