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틸로 케이 휴대폰 기반 점자 학습기 (사진=민팃 제공)
탭틸로 케이 휴대폰 기반 점자 학습기 (사진=민팃 제공)

ICT 리사이클 기업 민팃(대표이사 하성문)은 점자 학습기 개발 소셜벤처 ‘오파테크(대표이사 이경황)’와 ‘점자 학습기 보급 및 점자 교육 솔루션 개발화 사업을 위한 공동협력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중고폰 유통을 통한 자원재순환을 추진하고 있는 민팃과, 점자 학습기 보급을 위해 스마트폰 확보가 필요한 오파테크의 목적이 부합해 이뤄졌다. 

오파테크는 SKT의 혁신 기술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임팩트업스(IMPACTUPS) 2020’ 멤버로 활동하며 'MWC2022'에도 참여했다. 

오파테크가 개발한 보급형 점자 학습기 ‘탭틸로 케이(Taptilo K)’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누구나 쉽게 점자를 학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탭틸로 케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첫 시범사업에 나서며, 이를 위해 민팃은 우선적으로 ‘민팃ATM’을 통해 수거한 ‘갤럭시A30’ 35대를 오파테크에 제공한 뒤 사업 성과에 따라 수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시각 장애인 인구는 3억 명에 달하며, 그 중 90% 인구가 개발도상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점자 교육 인프라 부족 및 높은 비용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학습을 받지 못하는 상태로, 점자 문맹에 따른 학습 능력 저하 및 미취업 등 사회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양사는 점자 문맹률 개선을 추진해 글로벌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디지털 디바이스 자원 재활용 기반의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경황 오파테크 대표이사는 “이번 민팃과의 협력으로 ‘연간 점자 문해율 1% 향상’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중고폰 기반 점자 학습기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문 민팃 대표는 “사회적 가치를 지닌 기업들과 협력해 민팃의 중고폰 활용처를 점자 학습기, 디지털 검안기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중고폰 업사이클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자원 생태계를 구축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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