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 개인위생수칙 준수,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상담
검역관리지역 지정으로 발열기준 강화 등 해외 유입 감시 강화

지난 22일 원숭이두창 감염 국내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복지부장관과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대책반을 질병관리청장이 지휘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하고 다부처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시·도 및 발생 시·도 내 모든 시·군·구는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운영토록 하여 비상방역체계를 구축한다.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에서 사람', '동물에서 사람', 혹은 '감염된 환경에서 사람'으로 감염된다. 감염원과의 밀접한 피부 접촉으로 피부 상처, 점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주요 감염 증상은 발열, 두통, 인후통, 오한, 근무력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 얼굴 발진 증상을 시작으로 몸의 다른 부분으로 발진이 확산된다. 증상은 감염 후 5일~21일 사이에 나타나며, 2~4주간 지속된다. 

방역 당국은 해외여행자가 급증하고 있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원숭이두창 국내 확산 예방을 위해 하반기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하고, 특히 원숭이두창이 빈발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발열기준 강화 등을 통하여 해외 유입 감시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현재 원숭이두창 검역 관리지역 중 빈발하는 상위 5개국(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에 대해서는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낮추어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출입국자 대상 SMS 문자 및 검역 정보 사전 입력시스템(Q-code)을 활용한 안내를 강화하고, 입국자들의 건강상태질문서 자진 신고율을 제고하고, 입국 후 잠복기간 내 의심 증상 발생 시 1339로 신고를 계속 독려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의료진에 대해서는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를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였다.

 

김소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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