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8시 8분 발사…지구 벗어나 목표 궤도 진입 성공
2023년 1월부터 달 상공 100km의 원궤도를 돌며 1년여 간 본격적인 임무 수행

달 궤도선 다누리 발사 성공 (사진=항우연 다누리 홈페이지)
달 궤도선 다누리 발사 성공 (사진=항우연 다누리 홈페이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달 궤도선 ‘다누리’가 8월 5일 8시 8분 48초(현지시간 8월 4일 19시 8분 48초)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14시 현재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8시 48분경 고도 약 703km 지점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로부터 분리되었고, 발사 약 92분 후인 9시 40분경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다누리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되어 목표한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수신된 위성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의 태양전지판이 전개되어 전력생산을 시작하였고, 탑재컴퓨터를 포함한 장치들 간 통신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는 등 다누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다누리는 약 4.5개월의 항행 기간을 거쳐 2022년 12월 중순 달에 도착한 후 12월 말까지 달 임무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이후 2023년 1월부터 달 상공 100km의 원궤도를 돌며 1년여 간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국가우주개발중장기계획에 따라, 2016년부터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이다.

다누리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는 심우주 항행에 필요한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의 궤도운영능력을 확보하고 대용량 고추력 추진시스템을 국산화하였으며, 심우주 통신에 필수적인 직경 35m의 대형 심우주 통신용 안테나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본격적인 우주탐사에 필요한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다누리에는 6개의 탑재체가 탑재되는데 미 항공우주청(NASA) 탑재체를 제외한 5개의 과학탑재체는 국내의 연구기관과 학계에서 직접 개발하였다.

과기정통부 오태석 1차관은 “다누리는 우리나라가 처음 제작한 달 궤도선으로 누리호 개발과 더불어 우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다누리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다누리의 임무 운영을 통해 얻은 과학 데이터는 향후 우리나라의 달 과학 연구에도 크게 기여함은 물론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