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포켓몬 go' SNS

증강현실 기반 모바일게임 '포켓몬 go'가 백령도에서도 된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백령도에 직접 들어가 '포켓몬 go'를 실행 사실 여부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본지는 2일 백령도에 들어가 '포켓몬 go' 실행 여부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백령도에서도 포켓몬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지역민들은 '포켓몬 go'가 백령도에서 된다는 사실을 알리며 "나도 잡았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해당 지역엔 포켓몬은 커녕 먼지 조차 잡히지 않았다.

해당 지역에서 '포켓몬 go'가 정상적으로 실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기자는 해당 지역민에게 "포켓몬을 몇 마리 잡았느냐"고 물었고, 그는 "하나를 잡았다. 이후 다른 포켓몬은 잡지 못 했다"고 답했다.

앞서 '포켓몬 go' 최초 실행 시 스토리얼 모드에서 GPS에 상관 없이 한 마리의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이에 본지는 "백령도에서 '포켓몬 go'가 된다는 말이 '게임 실행'이 된다는 말일 수 있겠다"는 가설을 세운 뒤 취재를 지속했다.

2일부터 3일까지, 본지는 백령도 선착장, 와이파이존이 있는 카페, 복수의 음식점, 연꽃마을, 염전, 용기포항, 하늬해변, 사곶해변, 콩돌해변, 심청각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그어떤 곳에서도 포켓몬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포켓몬을 노리고 백령도에 입도한 이들이 많으나, 이들 역시 포켓몬을 발견할 수 없었다.

모바일게임 '포켓몬 go'가 속초, 울산 등에서 되는 이유는 해당 구역이 구글이 지정한 아시아 데이터 GPS 할당 권역상 한국이 아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예를 들어 속초 같은 경우 '포켓몬 go' 서비스 가능 지역인 북한으로 분류되어 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는 북한 옹진반도와 불과 9~13km 떨어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속초도 되는데 백령도 역시 게임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됐던 것.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백령도에서는 아쉽게도 '포켓몬 GO'를 즐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포켓몬 go'를 즐기기 어려운 이유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포켓몬 go'는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보안시설 노출 문제로 대한민국 지도의 국외 반출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현재 한반도 대부분의 지역은 '서비스 불가 지역' 상태다.

문다혜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