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ETF 운용 자회사 ‘ETF 시큐리티스(ETF Securities)’ 사명을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Global X Australia)’로 변경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로 홍콩에 설립한 ‘미래에셋 글로벌 ETFs 홀딩스(Holdings)’와 미국 ETF 자회사 ‘글로벌엑스(Global X)’는 각각 55%, 45%를 투자해 호주 ETF 운용사 ‘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했다.

이는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해외 운용사를 인수한 첫 사례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ETFs), 2018년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 등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 인수를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는 2002년 설립 이후 현물로 운용하는 원자재 ETF를 시장에 제공하는 호주 7위 ETF 운용사로 대표 상품은 2003년 3월 전세계 최초로 상장된 금 현물 ETF이다. 9월 16일 기준 순자산은 2조 4,000억 원이 넘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미래에셋과 글로벌엑스가 시너지를 발휘해 호주 시장에서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이며 ETF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호주 ETF 시장 규모는 8월 말 기준 약 119조 원(약 888억 달러)로 한국 ETF 시장 규모 76조 원의 1.4배가 넘는다. 특히 호주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큰 연금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ETF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엑스 CEO 루이스 베루가(Luis Berruga)는 “글로벌엑스는 전 세계 주요 ETF 시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ETF 브랜드 중 하나”라며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는 미래에셋과 글로벌엑스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호주 시장을 대표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