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러브레터’ 포스터 (사진=강동문화재단 제공)

강동문화재단은 2023년 강동아트센터의 새로운 기획공연 프로그램 ‘소극장 명품연극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스테디셀러 연극 ‘러브레터’를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공연한다.

연극 러브레터는 두 사람이 서로를 쳐다보지 않고 관객을 향해 나란히 앉아 주고받은 편지를 읽어 나가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출을 맡은 오경택 연출가는 배우들이 목소리와 감정 연기에 공을 들여 역할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두 명의 배우가 특별한 무대장치나 다른 출연진 없이 오롯이 333통의 편지를 읽으며 진행되는 공연은 50여 년의 세월을 편지에 차곡차곡 담아 펼쳐내는 한편의 사랑 이야기다.

우연히 시작된 앤디와 멜리사의 편지는 47년 동안 이어지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소통의 창구이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에는 서로에 대한 애정, 미움, 그리움, 사랑 등의 감정이 곳곳에 담겨있다.

직접 만나지 않고서는 편지 외에 소통할 방법이 없던 시절, 편지를 보내고 받는 기다림과 설렘 사이의 감정, 그리고 편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앤디’와 편지를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멜리사’의 장난 같은 말들이 어느새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표현된다.

멜리사 역은 배우 배종옥이 앤디 역은 장현성이 맡아 섬세한 표정과 목소리의 변화 및 톤의 강약으로 관객에게 감정을 전달한다. 

연극 러브레터는 강동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정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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