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을 둘러보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조지아주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을 둘러보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한화솔루션 조지아주 공장을 방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솔루션은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과 인근 생산라인 증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회장과 이구영 큐셀 부문 대표 등이 해리스 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를 맞이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해 지난 2년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법안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 성과 등을 소개하기 위해 한화솔루션 달튼 공장을 방문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3월부터 20여 개 주에서 입법 성과를 알리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 부문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모범 사례로 달튼 공장을 꼽은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 투자 계획을 이끌어냈다”며 “중요한 것은 달튼이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의 기지가 됐고 달튼 공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듈이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기업들이 미국산 태양광 모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세액 공제를 제공했고, 달튼 공장과 같은 신·증설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했다”며 “우리가 기후 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은 미국과 국민들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내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2500개 이상 창출하고 매년 수백만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며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미국 내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게 3조 2,000억 원 규모의 태양광 통합 밸류체인 구축 프로젝트 ‘솔라 허브’ 추진 배경과 한화그룹의 대미 에너지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전달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19년부터 달튼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모듈 생산 능력을 1.7GW에서 5.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달튼 근방의 카터스빌에서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서밋 리지 에너지(SRE)와 1.2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상업용 태양광 개발업체 SRE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4년간 캘리포니아, 뉴욕, 오하이오 등에서 350여 개의 커뮤니티 솔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RE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14만여 가구와 사업자에게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20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다. 한화솔루션은 SRE에 공급하는 태양광 모듈 250만 개 대부분을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정금숙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