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를 끄는 광고를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중 하나가 귀에 쏙 박히는 배경음악. 실제로 CM송은 ‘광고의 표정’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CF라도 15초라는 짧은 시간에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선 흡입력 강한 음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독특한 음색으로 소비자들의 귀를 사로잡는 브랜드 광고들을 모아봤다.

◇ 페이코 =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코(PAYCO)’의 TV광고는 음악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광고는 고정된 화면 위에서 감성 록밴드 넬(NELL)이 직접 편곡한 우리민요 태평가를 들려주며 15초를 채운다. 넬은 별다른 이야기 없이 특유의 몽환적인 목소리로 ‘니나노 닐리리아’를 반복하는데, 이를 통해 페이코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잘 표현해낸다. 페이코는 이전에도 가수 이진아, 지코, 우쿨렐레 피크닉 등을 앞세운 ‘니나노송’ 광고로 브랜드를 각인시킨 바 있다.

◇ 참다한홍삼 = 참다한홍삼은 건강식품인 홍삼의 진중함과 묵직함을 보여주기 위해 국악을 배경음악으로 삽입했다. 가사는 없지만 특유의 아련한 선율로 참다한홍삼 영상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면서 ‘통째로 갈아 만들어 더 진한 홍삼’이라는 광고모델의 말이 귀에 더 잘 들리도록 구성했다. 참다한홍삼은 CF배경음악을 자체 제작했다고 밝혔다. 참다한홍삼 관계자는 “전통식품과 국악을 연계해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참다한홍삼 CM송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 오로나민씨 = 동아오츠카의 오로나민C 광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로나민C”라는 재밌는 가사와 멜로디로 일치감치 수많은 패러디물을 양산했다. 특히 요들송 형태의 CM송은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인해 수험생들 사이에선 ‘수능금지곡’으로, 국민적으로는 ‘세대구별법’으로 통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로나민C 광고는 지난해 말 열린 ‘2016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광고음악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화제성 못지않게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장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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