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국내외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친환경 점수를 매긴 결과, 국내 대표 IT업체인 SK(주) C&C는 ‘F’로 낙제점을 받았다. 반면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은 A를 받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미국과 한국, 대만, 중국의 주요 IT기업들의 친환경 성적표를 담은 <2017 깨끗하게 클릭하세요 (Clicking Clean)> 글로벌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SK(주) C&C는 전체 항목 평균 ‘F’로 낙제점을 받았다.  이 업체는 화석연력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청정에너지 2%인 반면, 석탁 39%, 천연가스 19, 원자력 31% 등의 비율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장기 비전이 어둡다는 점이다.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약속 및 입지 정책 평가 항목에서 F,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감축 목표 D, 재생가능에너지 구매정책 F, 재생가능 에너지 지지활동에서도 F로 낮뜨거운 점수를 받았다.

한편 이미 80개가 넘는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했고, 일부 기업들은 자사의 협력업체들에게 사용 전력의 일부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조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비롯해 스탠포드대 등 미국 대학 기금들은 잇따라 석탄 관련 기업의 투자를 철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기후변화 협정’이 발효되면서, 정부와 기업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탄소제로’ 경제 시대에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뿐 아니라 현실적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것이다. 재생가능에너지 가격 또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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