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아이오가 마침내 초당 1TB(테라 바이트)급 대역폭 성능을 갖춘 대용량의 SSD를 공개했다.

이 회사가 공개한 제품은 ‘옥탈(Octal)’ 브랜드로 초당 1TB 대역폭을 제공하며 스토리지 시스템화를 했을 경우 수백 TB 용량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당 1TB 대역폭 성능은 55,440개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396개 SAN 컨트롤러 및 792개의 I/O 서버와 이를 담을 수 있는 132개의 랙을 갖출 경우에 맞먹는 성능이다.

퓨전아이오는 이러한 성능을 ‘옥탈’로 구현했을 경우 인피니밴드 기반의 I/O 서버에 맞물려 단지 220개만으로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옥탈’은 1개당 80만 IOPS(4k 기준)로 동작하며 6GB 대역폭 성능을 보인다.

또 PCI 익스프레스 16배속 버전2 기반의 인터페이스에 1개당 5TB까지 용량 확장 가능하다.

애플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며 퓨전아이오의 최고 개발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최근 새로 개발한 ‘옥탈’ 제품으로 우리 고객의 요구를 맞출 수 있는 초고속의 SSD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며 “이 제품으로 가까운 시일내 전세계 기업용 HPC(하이 퍼포먼스 컴퓨팅)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퓨전아이오가 공개한 옥탈 제품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기업용 시스템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측면도 있다.

초고속 인터페이스인 PCI-e와 낸드플래시와의 조합으로 탄생한 SSD는 데이터 보관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낸드플래시는 갈수록 고도화되는 미세화 공정으로 인한 미세 전류 누전 현상으로 안정적인 데이터 보관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PCI-e 인터페이스로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저장 및 삭제 또는 변경할 경우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는 것.

퓨전아이오가 공개한 ‘옥탈’ 제품이 대역폭 및 IOPS는 기네스북에 등재해도 좋을 만큼 세계 최고 성능을 보이지만 데이터를 안정성을 저장하기에는 위험하다는 말이다.

국내 SSD업계에서는 퓨전아이오가 이번에 발표한 ‘옥탈’ 제품에 대해 안정성에 대한 공개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오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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