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저장장치로 기대를 받고 있는 SSD(Solid State Drive)가 마침내 TB(테라 바이트)시대를 열었다.

SSD는 HDD(Hard Disk Drive) 대비 높은 가격과 낮은 저장용량이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적받았다.

그러나 3~4년전 저장용량이 불과 32~128GB(기가 바이트)에 머물렀지만 최근부턴 FC, SATA, PCI-e 방식의 낸드플래시뿐아니라 D램 기반에서도 1TB 시대를 열고 있다.

높은 가격은 제쳐두고 ‘SSD 1TB 시대의 서막’은 시장 활성화를 위한 한발자국씩 발을 내딪고 있는 셈.

SATA 방식에서는 OCZ 테크놀러지가 먼저 ITB 용량의 포문을 열었다. OCZ는 MLC 낸드플래시를 활용해 3.5인치 크기의 티어드-0 기법으로 대용량 제품을 개발했다.

제품명이 ‘콜로서스’인 이 SSD는 MLC의 단점을 지적됐던 데이터 안정성 확보를 위해 내부 저장경로 및 위치에 이중화를 위한 티어드-0를 활용했다.

OCZ는 기업용 전문 FC 방식의 SSD 생산업체인 STEC과 맞붙어 기업용 저장장치 시장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PCI-e 방식에서는 퓨전아이오가 먼저 1TB급 SSD를 공개했고 뒤이어 TMS, 마이크론, 쓰리콤화웨이 등이 조만간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D램 기반에서는 TMS가 ‘테라 램산’이라는 제품으로 가장 먼저 1TB 용량의 SSD 스토리지 시대를 개척했다.

이 제품은 대역폭, IOPS 등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성능 만큼 가격도 최고가를 기록, 미국에서 판매되는 소비자 가격이 약 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SSD업체인 태진인포텍도 TMS에 맞서 올해 상반기 1TB급 제품을 공개했다. 이 회사가 공개한 제품은 3U 타입의 크기에 512GB의 D램이 집적된 서버 2대가 탑재된 형태다.

태진인포텍은 내년 상반기에 세계에서 가장 집적도가 높은 3U 사이즈에 1TB가 집적된 SSD 스토리지 서버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밖에 낸드플래시 기반의 SSD 서버•스토리지 업체인 ONS는 이미 3년전 1TB급 제품을 선보이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1TB급 용량을 넘어 수십 TB에 이르는 제품을 공개하고 활발한 영업 전선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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