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차세대 저장장치로 부각되고 있는 SSD와 스토리지 시장에서 공존할 것이냐, 아니면 퇴출 경쟁에 돌입할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HDD는 가격대비 성능에서 SSD를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에 스토리지 전문가들은 양대 저장장치가 함께 공존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그러나 간혹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전문가측은 오는 2015년 이후 이러한 판세가 역전되면서 오히려 SSD가 HDD를 스토리지 시장에서 퇴출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근거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2012년경에 22나노 미세 공정에서 낸드플래시를 대대적으로 양산하면서 SSD의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2012년 이후 낸드플래시의 초미세화 공정과 3비트 이상의 저장이 가능한 스택 기술의 진보로 획기적인 SSD의 가격 인하가 가능하다는 것.

반대 진영측은 오는 2102년에 1GB당 데이터 저장비용 비율이 HDD는 1,  SSD는 2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오는 2105년에는 비율이 거의 1대1 수준으로 맞춰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소수의 의견에도 대다수는 가까운 미래에 SSD가 HDD를 대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SSD의 기술 발전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HDD도 눈부실 정도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

HDD의 기술적 진보는 기존의 LMR(수평 자기 기록)에서 PMR(수직 자기 기록)방식으로 전환하면서 가능하게 됐다.

특히 고용량을 위한 기술적인 방법으로 씨게이트는 HAMR(Heat Assisted Magnetic Recording) 방식을, 히타치는 패턴 미디어(Patterned Media) 방식으로 자체 개발해 활용하면서 진화를 재촉하고 있다.

이 정도로 HDD 업계가 스토리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스토리지 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HDD와 SSD업계간의 기술 및 가격 경쟁은 HDD의 판정승으로 결론내릴 수 있다”며 “그렇지만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치열한 기술 혁신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2015년 이후에 HDD와 SSD간의 공존 또는 퇴출 경쟁에 대해서 얘기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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