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스토리지 가상화 소프트웨어 시장이 후발업체인 한국HP의 가세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내 스토리지 가상화 시장은 팔콘스토어코리아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IBM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올해초 조직 정비를 포함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는 상황.

불과 3~4년전 국내 스토리지 가상화 시장은 팔콘스토어코리아, 데이터코아, SVM 등 3개 회사가 서로 견제하며 관련 시장 볼륨 키우기에 안간힘을 쏟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SVM을 총판하던 국내 모 업체가 사업권을 포기하고 데이터코아 마저 국내 영업에 힘을 잃으면서 팔콘스토어코리아가 독주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후 팔콘스토어코리아는 후발업체의 추격을 따돌리며 지속적으로 시장 영역을 넓혔다.

이 회사는 한때 파트너 관계였다가 청산했던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재협력을 맺고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IBM도 본사가 인수한 이스라엘 기업인 SVM을 통해 스토리지 사업부 자체를 강화하며 팔콘스토어코리아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업체는 과거 총판 겸 지사 역할을 담당했던 국내 모 기업과 연대하는 형태의 사업으로 국내 스토리지 가상화 시장의 고객을 발굴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국HP가 스토리지 가상화 시장에 참여를 선언, 선발업체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HP는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인 ‘SVSP(SAN Virtualization Services Platform) 3.0’ 버전을 선보이고 관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가 선보인 SVSP는 네트워크 기반의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으로 고객이 복잡한 스토리지 환경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간단하게 관리할 수 있어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통해 가상 자원 풀을 구성하면 자원활용률은 300% 증가하고 관리자는 3배 이상의 스토리지 자원을 관리할 수 있으며, 백업 시간을 약 80%까지 단축시켜 스토리지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한국HP는 설명하고 있다.

한국HP 스토리지 사업부의 고호성 부장은 “이번에 선보인 솔루션이 갖는 가장 특징은 가상화 솔루션 도입 시 우려되는 성능 및 안정성에 대한 부분을 하드웨어 기반의 솔루션 및 고유의 분할 경로 아키텍처로 구현한 것”이라며 “이 제품은 국내 스토리지 가상화 시장에 현실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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