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블랙베리

한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점유율 0%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2016년도 4분기 운영체제(OS)별 스마트폰 점유율' 통계 보고서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4억 3200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블랙베리 출하량은 20만 7900여대로 0.05%에 그쳤다. 실질적으로 표기된 건 0%다.

블랙베리는 1999년 처음 공개됐을 당시 쿼티 자판을 배치한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블랙베리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열풍이 불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블랙베리의 전성기는 끝나버렸다. 세련된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법에 반한 이용자들은 아이폰으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급기야 블랙베리는 디자인만 예쁜 '예쁜 쓰레기'의 오명을 얻게 됐다.

한편 블랙베리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작년 자사 최초의 안드로이드 OS 탑재 단말기 '프리브'를 출시했다. 이달 말 공개를 앞둔 '머큐리' 역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다.

이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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