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티유니타스의 전 직원이 참여하는 ‘전사 전시회’

에스티유니타스만의 회의체 “ST Forum’, 전사 전시회, 런치앤런, 칸막이 없는 사무실 등

최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의 비결은 뭘까? 페이스북, 우버, 에어비앤비 등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이 ‘소통’에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페이스북의 칸막이 없는 새 사옥, 아마존의 피자 두판의 법칙 등과 같이 전 직원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기업의 경쟁력도 커진 사례들이 그것. 국내에도 이 같은 소통 문화를 잘 활용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교육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프린스턴 리뷰를 인수하며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에스티유니타스(ST Unitas)의 성장 비결은 ‘소통’이다. 사원에서부터 대표까지 원활한 의사 소통이 진행된 덕분에 스타트업 6년 만에 매출액이 160배 성장할 수 있었고,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소통 강화를 위해 타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ST Forum’이라고 불리는 전사회의를 진행한다. 별도 경영진 회의체가 없이, 1200명에 달하는 에스티유니타스의 전체 구성원들은 매주 월요일 오전 그룹웨어를 통해 생중계되는 ‘ST Forum’에 참여해 회의 안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경영진은 이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이를 통해 에스티유니타스는 회사 운영에 관한 중요 사항을 전 직원들과 공유함으로써 ‘전원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또 소통 문화를 위해 직원들이 한 달간 진행한 업무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결과물을 스스로 선정해 전시하는 ‘전사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타 부서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된 업무를 보면서 다른 직무의 일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통찰을 얻을 수 있어 부서간 소통을 통해 직원들 간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에스티유니타스는 직원들 간 직무의 이해와 개인의 성장을 돕기 위해 점심식사를 하면서 직무에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런치앤런’도 진행한다. 직무 전문성을 가진 직원이 강의를 통해 자신의 업무 노하우를 다른 직원들과 공유함으로써 다른 직원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이외에도 소통 강화를 위해 대표를 위한 별도의 사무실을 회사 설립 때부터 만들지 않았다. 사무실은 파티션 없이 오픈된 공간으로 디자인됐고, 신입사원부터 대표까지 모두 같은 책상, 같은 의자에서 일한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사업 초기시절부터 다양한 정보를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문화를 계속 가져왔다”며 “이 같이 소통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결국 전문성과 기업 경쟁력을 로켓처럼 빠르게 높여 창업 6년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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