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 씨의 사망 10주기가 다가왔다.

2007년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반도체세정 등 일을 하던 황유미(당시 23세)씨가 급성 골수병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황유미 씨의 사망 이후 여러 곳에서는 '반도체 직업병 논란'이 화두로 떠올랐다. 故 황유미 씨의 가족은 '삼성'에게 딸의 죽음에 대한 사죄를 받기 위해 무려 10년을 싸워오고 있다.

故 황유미 씨의 부친 황상기 씨는 딸의 병이 직업병이라고 확신했고, 이러한 생각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피해자들을 모아 울림을 전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삼성'은 이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 대신 모르쇠를 택했다. 다만 이들의 질병과 근속 기간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줄 금액을 나눠 시선을 모았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기 위해 10년간 많은 속을 썩이면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킨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이들은 최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소식에 남다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매체가 2일 전한 바에 의하면 '삼성전자' LCD에서 일하다 뇌종양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한혜경 씨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소식에 어머니와 함께 눈물을 흘렸고, 故 황유미 씨의 아버지는 떡을 돌리셨다.

해당 매체는 이들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사랑하는 딸을 잃게 하고, 사랑하는 딸을 아프게 한 '삼성'의 총수를 간접적이나마 처벌받게 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한편 '반올림'은 현재 직업병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제 없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문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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