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최근 몇 년 간 해상에서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반복됨에 따라 사고 발생 시 대응역량강화를 위해 4~6월 기간 중 유해화학물질 해상 유출 사고 대비 집중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국 18개 해양경비안전서 주관으로 환경부,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소방서, 지자체, 군부대 및 유해화학물질 취급 업체 등과 합동으로 실시한다.

훈련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최우선 순위인 ‘안전’을 위해 유출된 물질에 대한 위험성평가 및 주민대피 조치, 선박 내 인명구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사고해역 통제 등의 활동이 이루어진다.

육상에서는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사고현장 인근 항만에 통합현장지휘소를 설치하고 공동으로 대응전략을 수립·시행한다.

훈련 종료 직후에는 훈련에 참가했던 모든 기관 및 단·업체가 함께 문제점 및 개선사항을 논의한다.

특히 부산 지역 훈련에서는 지난 2013년 3만여 톤의 화학제품을 적재하고 항해 중 부산 앞바다에서 충돌사고로 일본 대마도까지 표류한 마리타임메이지호 사례를 훈련상황으로 적용하여 보다 실제와 같은 훈련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실제 통항하는 선박을 모의 사고선으로 지정하여 화학전문가와 함께 선박의 긴급 예인(曳引), 화물의 이적(移籍) 등 안전한 대응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그 결과를 현장훈련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 지역에서는 실제훈련과 함께 해상화학사고에 대한 잘못된 접근이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화학물질 반응 실험과 동영상 자료를 활용하여 실감케 하는 부대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 김형만 해양오염방제국장은 “해상화학사고 발생에 대비하여 매년 더 강화된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에 전용 화학방제정이 울산과 여수에 배치되면 해상에서의 화학사고대응역량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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