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성인 아토피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대 이상 성인 아토피 환자는 2010년 31만9052명에서 2015년 36만968명으로 5년 사이 4만여 명 가량 늘었다.

환경적인 요인에 기인한 성인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좋아지는약 등을 찾기보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벗어날 수 있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고 흡연이나 음주, 자극적인 음식 섭취는 최대한 삼가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또한 필수다.

비타민B12를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김범준 피부과 교수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비타민B12의 효능’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 환자 22명에게 두 달 동안 비타민B12로 만든 도포제를 하루 2회씩 처방했더니 한 달 만에 아토피 증상이 36% 감소했다.

이는 비타민B12에 피부 보습과 상처 치유를 돕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비타민B12가) 가려움증이나 홍반 등을 일으키는 염증성 물질을 억제하여 증상을 완화시킨다”며 “피부 병변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타민B12는 전어, 게, 메추리알, 쇠고기 등 주로 동물성 식품에 함유돼 있다. 그러나 비타민B 복합체의 특성상, 비타민B12만 단독으로 섭취할 경우 제대로 된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비타민B복합체란 비타민B12를 비롯해 비타민B1ㆍB2ㆍB3ㆍB5ㆍB6ㆍB7ㆍB9 등 8가지 비타민B를 통칭하는 말로, 이들은 체내에서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고 서로의 흡수를 돕는다. 때문에 비타민B군의 효능을 높이려면 이들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이유로 비타민B 섭취에는 복합제제를 추천한다. 실제로 시중에는 고함량비타민B 복합제부터 자연 유래 비타민B콤플렉스까지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여러 비타민B 제제 가운데 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영양제를 고르려면 원료가 무엇인지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공 원료보다는 자연 유래 원료 제품을 골라야 섭취 시 체내 안전성이 높다. 또한 자연물에 포함되어 있는 효소나 보조인자 등이 갖춰져 있어 체내 대사도 더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다.

아울러 비타민 제제는 화학부형제가 없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는 무부형제 공법으로 생산되었는지 확인하면 된다. 무부형제 공법은 영양제 제조 시 생산 편의를 위해 부형제로 쓰이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을 모두 배제하는 것으로, 화학부형제 없이 영양제를 만드는 제조 방식이다.

무부형제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비타민B군은 피부좋아지는약이라 불릴 정도로 피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비타민B12는 물론, 비타민B3는 피부 수분 유지에, 비타민B7은 피부 단백질인 케라틴 구성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B12의 효능을 극대화하려면 영양제 섭취 시 원료나 첨가물 함유 여부 등을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이들은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모두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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