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토데스크가 개최한다는 미디어데이에 한양대학교 전한종 교수가 참석한다는 얘길 듣고, 한동안 성글었던 그와의 인연을 다시 이어야겠다는 생각에 필자는 미디어데이 며칠 전부터 간담회 참석 스케줄을 몇 번이나 체크했다.

BIM(빌딩정보관리) 분야에 정통한 것으로 국내서 인정받고 있는 전한종 교수는 BIM이 개발된 초기부터 국내에 컨셉을 알리고, 도입을 필요성을 다양한 대중매체에 기고를 통해, 혹은 해당 분야의 강연을 통해 알린 BIM의 개척자라고 평가할 수 있다.

문장력도 뛰어나, 그가 쓴 글들을 살펴보면, BIM이란 전문영역의 내용을 쉽게 풀어 쓰면서도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상실하지 않는 스타일을 갖고 있으니, 글쓰기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와 마지막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 것이 지난해 초였고 보면, 이번 만남은 벌써 해(歲)를 넘긴 셈이었다.

행사 시간에 몇 분 늦게 도착해 테이블에 고양이 걸음으로 앉은 이를, 전 교수가 눈 인사로 맞이해주었다.

전 교수는 BIM의 컨셉과 도입 목적을 설명하는 것으로, 강연의 서두를 활기차게 열었다. 알려진 BIM의 일반적인 정의는 대략 다음과 같다.

- BIM이란 2차원 캐드에서 구현하는 정보를 3D 설계로 전환하고 건축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연계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

- 다시 말해, 가상공간에서 시각화,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해당 건축물을 짓는 비용부터 공기(工期), 시공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 관련 정보를 모아놓고 분석하는 방법을 말한다. –

이날 강연에서 전 교수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와 프로세스 개선을 BIM 도입을 도입하는 기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BIM은 시공상의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이를 수정하고, 공기 단축 및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3차원 설계 방식을 이용해 현장의 시공 담당자와 협력 업체 기술자간 원활한 의사소통 및 협업 능력을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BIM이 친환경 건물 시공과 운영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전 교수는 밝혔는데,

“현대 건축엔 인공재료가 대규모로 투입되기 때문에, 건축물을 짓는 과정에서 혹은 폐기 과정에서 다양한 산업 폐기물이 생성되며, 이는 환경의 관점에서 보면 심각한 문제점으로 볼 수 있다”.

전 교수는 이와 같은 관점을 고려할 때,

“BIM 설계 프로세스를, 그린요소, 에너지 시뮬레이션, 건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포괄적인 프로세스로 정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속/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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