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새로운 변곡점에 서 있다.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예측이 불가능한 환경이 지속되고,  제품 생명 주기가 짧아지는 현실에서 기존의 수직적, 또는 일률적인 프로세스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없다.

한가지 예로, 기존의 기업 결제 시스템은 순차적(상부에서 하부로)으로 이뤄졌으며, 효율성이라는 명목으로  ‘자동화’를 통해 진행됐다. 하지만 잘못된 프로세스가 이식될 경우, ‘개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계적인 의사결정은 정해진 룰에 의해 “그저 빨리 달리는 속도전(대량생산)”이 통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과거의 기계적 의사결정으로는 더 이상 기업의 경쟁력을 답보 할 수 없다. 기업들은 금융위기와 빠른 경영환경 변화, 복잡한 제품을 고객에 맞춰 서비스해야 하는 등 이와 같은 불확실성을 겪으면서 예전과 같은 방법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전혀 다른 기술과 경영기법이 필요한 것이다.      

시장은 더욱 민첩해지고 있으며 변화에 빠르다.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생산자와 관리자, 임원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협업을 통한 의사결정으로 제품의 불량을 줄이고, 공급망을 통제해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예측이 불가능한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현재 시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환경’이다. 형원준 SAP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개최한 2010 SAP 월드투어를 통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모바일, 아이폰 환경은 기업들이 불확실한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킹으로 진화하는데 중요한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인 메모리 기술 및 클라우드/온디맨드(사용량만큼 지불하는 서비스)는 이런 전략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뼈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형원준 지사장은 “과거에는 개인의 인사기록을 보기위해 인사부에 지시해 기록카드를 검토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현재는 페이스북으로 개인의 이력과 가족 및 활동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의 신상 기록뿐만이 아니다. 기업의 의사결정이 과거에는 명령 하달식의 순차적인 지시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프로세스에 연관된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의견을 내놓고, 의견을 수렴하는 네트워크 협업이 기업 의사결정을 올바르게,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핵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재무 물류 분야에 있어서도 과거에는 월이나 주 단위로 이뤄졌던 의사결정이 매일 이뤄질 수 있다면, 제품 수급 차질 징후를 신속히 파악하고, 위험이 확대되기 전에 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올해는 실시간 기업을 위한 변곡점

신발공장의 예를 들어보자. 신발회사에서 판매계획 대비 실적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하자. 원인분석은 방대한 데이터를 성별 혹은 지역별, 상품별 분석을 통해 이뤄진다. 분석을 통해 이뤄진 원인이 부족한 자재에 있다면, 대체 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협력사를 모색할 수 있다. 5개의 협력사를 확보하고, 이 협력사 중에 조건이 좋은 협력사를 선택하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생산지시가 이뤄진다면 실적에 대한 차질에 대해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원인에 대한 신속한 처리는 기업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메모리 기술 구현을 통해 가능하게 된다. 구매, 개발담당자, 임원들의 트위터 참여를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통한 원인 분석 및 대응 등이 결국 소셜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축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또 이런 소셜 네트워크 환경은 SOA(서비스 기반 아키텍처)으로 표준 패키지외에 기업 특성에 적합한 리파지토리로 유연한 구성이 가능하다. 재활용성, 재사용성으로 기존 인프라에서  손쉽게 구성 및 적용이 가능하다.  

형원준 지사장은 “SAP 비즈니스 스위트 7”은 표준 패키지라는 경계선을 넘어서 엔드투엔드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하는 SOA 환경으로, 보다 유연하며 민첩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소셜 네트워크 환경으로의 진화는 비단 SAP에서 주창하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현재 개인용 모바일 시장이 기업환경으로 속속 이전되면서, 기업에게는 업무환경의 변화라는 큰 흐름을 받아들여야 하는 명제를 안고 있다. 한마디로 변곡점에 서있는 것이다.

형원준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은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신기술, 사업전략, 투자효과 극대화 방안 등 실질적인 통찰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SAP는 온프레미스, 온디맨드, 온디바이스의 오케스트레이션 등을 통해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가용성을 확장하고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에든 최상의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사용자들을 위해 보다 빠른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인메모리 기술과 클라우드, 모바일 환경을 확대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프로세스 혁신의 기회와 진정한 실시간 비즈니스 운영을 앞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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