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단독주택 행을 결심하고도 이내 고민에 빠진다. 내 집 건물과 어울리며 이웃 간 프라이버시와 소통을 고려한 울타리, 즉 주택정원담장을 막상 어떻게 지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서이다.

집에서 담장은 건물만큼이나 중요하다. 집터의 둘레를 둘러막는 건축구조물로써 담을 쌓는 까닭은 밖으로부터 침입을 막기 위하여,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그리고 공간을 서로 다른 성격으로 나누기 위해서다.

담장은 재료와 모양, 쌓는 법이 매우 다양하다. 재료는 흙, 돌, 벽돌 따위가 쓰일 수 있다. 돌담은 서로 다른 돌이 불규칙적으로 쌓인 모습으로 자유로우면서도 단단한 인상을 준다. 일정한 간격의 벽돌 담장은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이처럼 어떤 담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집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질 수 있다.

담장을 지을 땐 주변의 환경, 주거 공간 내에서 생활까지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정원 디자인 그룹 (주)더숲 이주호 대표가 제안하는 주택 담장 설계안의 도움으로 주택생활의 출발선상에 서보자.

우선 조경설계 단계부터 담장 디자인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장에 대한 디자인 규제가 있는 동네도 있기 때문에 이를 먼저 알아보고 준수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주)더숲의 설명이다.

규제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과거에는 시멘트나 벽돌로 경계로서의 기능만을 추구했다면 지금은 투시형 블록, 개비온 돌담 등 다양한 형태와 재료를 선택해 자신만의 개성적인 담장을 연출할 수 있다. 담장 설계 전 미리 식재 계획까지 세워놓는다면 집과 실외조경, 담장이 조화로운 하나의 집이 완성될 수 있다.

또한 담장의 기능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담장은 ‘방범 역할’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집의 외관 디자인만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면 프라이버시와 보호가 취약할 수 있다. 집의 보여주고 싶은 부분과 가려야 할 부분을 정확히 구분해서 담장을 설계해야 한다.

이 대표는 “안을 보호하고 침입을 막는 담장의 기능도 살리면서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담장을 만드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또한 나만의 주택정원을 만들기 위해 조경회사를 찾는다면 실외정원 공사는 물론 후에 정원관리까지 제공하는 조경업체인지를 꼭 따져봐야 한다.”며 “내면의 안정을 찾아주는 나만의 주택정원설계를 원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더숲 이주호 대표는 시공 후 1년간 무상 A/S제공과 조경설계가 어려운 초보자를 위한 무료 상담 등과 같은 서비스 시행 역시 주택정원 설계를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박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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