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문화재청]

염색장, 이리농악 등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해줄 풍성한 전통문화 행사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서울, 전라남도 나주와 광양 등 전국에서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기·예능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보존 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월 개최되고 있으며,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을 맞아 온 가족이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 전시와 체험, 공연을 선보인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은 신명 나는 흥과 멋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 줄 공개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마을의 평안과 풍어(豊漁)를 기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2-2호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7.1.~2./인천 소래포구 수협공판장), 장구의 구성진 가락과 역동적인 춤, 상쇠의 부포놀이 등을 통해 농악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 이리농악(7.1.~2./익산시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 풍물마당)이 관객들에게 흥으로 가득한 여름을 선사한다.

부포놀이는 부포는 상쇠의 벙거지 끝에 달린 털로 만든 물건으로 상쇠가 이를 돌리거나 흔드는 놀이를 말한다.

또한, 여름방학과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하순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상설전시장(서울시 강북구 소재)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보유자 이형만/7.21.~23.),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 칠장(보유자 정수화/7.21.~23.) 연합공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전통방식의 나전기법인 줄음질 기법 시연과 칠 정제과정 시연을 통해 나전과 옻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 나전과 옻칠의 조화로움과 전통공예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영산강이 유유히 흐르는 전남 나주시 다시면(샛골)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보유자 정관채/7.21.~23./정관채 염색장 전수교육관)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한국 전통 쪽염색 이론 교육과 함께 공예기법을 활용한 염색실습, 생쪽 물들이기 등 시연과 체험을 통해 7월의 푸른 하늘을 닯은 쪽빛 물들임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보유자 김춘식/7.25.~30./전남 나주시 빛가람전망대) 공개행사에서는 장인의 혼을 담아 나주반 제작과정을 시연한다. 나주 소반은 잡다한 장식이나 화려한 조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보유자 박종군/7.29.~31./광양장도박물관 세미나실) 기능 종목의 시연과 보검, 금장 옥장도 등 50여 점의 작품전시를 통해 평소에는 잘 몰랐던 전통공예의 쓰임을 직접 체험하면서 그 의미도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문화재청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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