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농촌진흥청]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병해충↑... 철저한 관리와 방제 중요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상조건으로 콩과작물 병해충 발생량이 늘어 적극적인 방제활동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올해는 가뭄으로 밭작물의 생육이 좋지 않으며 병해충의 발생량이 예년에 비해 증가해 피해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콩과작물 나방류 해충으로는 담배거세미나방, 파밤나방, 콩명나방 등이 있으며, 전년 대비 발생이 1.4배∼2.6배로 높아지고 있다.

담배거세미나방과 파밤나방은 피해를 심하게 받으면 잘자라지 못하고 개화에도 영향을 미쳐 수량이 크게 감소된다.

콩명나방은 특히 팥을 좋아하며 꽃눈과 꽃을 가해하고 유충이 종실에 직접 피해를 주기 때문에 발생 초기 방제를 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준다.

나방류 해충은 개화기부터 꼬투리 생성기에 많은 피해를 주므로 이 시기에 등록된 약제로 방제한다.

담배거세미나방과 파밤나방은 약제 저항성이 강하고 노숙유충은 내성이 높기 때문에 발생초기에 소화중독 및 접촉독을 가진 약제를 주기적으로 번갈아가면서 적극적으로 방제한다.

팥을 가해하는 콩명나방은 꽃이 피기 전인 8월 상순∼중순쯤 약제로 방제를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등 노린재류의 피해도 예상되므로 에토펜프록스 등의 약제와 페로몬을 이용한 포획트랩을 설치해 방제를 한다.

콩의 주요한 병해는 불마름병, 들불병, 점무늬병 등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병에 따라 20%에서 최대 40% 가량의 수량 손실이 발생하므로 발생초기에 적용 약제를 살포한다.

불마름병과 들불병 초기에는 스트렙토마이신황산염이나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을 뿌려주고, 점무늬병은 티오파네이트메틸 등을 발병초기에 10일 간격으로 3일 이내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촌진흥청 백인열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콩과작물 재배 시 나방류 해충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기방제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허성기 재배환경과장은 요즘 같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콩 세균병 및 점무늬병 발생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철저한 관리와 방제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조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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