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재활용센터를 개설하기 시작하면서 대형 중고 가전, 가구, 에어컨, 컴퓨터 제품의 재활용사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재활용사업은 자연환경을 살리고 자원낭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재활용센터의 설립을 지원하도록 정부정책으로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시책에 힘입어 중고 재활용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경기불황과 함께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예전 같지 않다고들 얘기한다. 규모를 대형화하고, 취급품목도 전문화해서 기업형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기도 힘든 현실이라는 것이다.

▲ 대표이사 김태수(46)

㈜리싸이클오피스(대표이사 김태수)는 지난 2015년 2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 본점 개설을 시작으로 ‘기업대상 토탈 사무집기 공급회사’로 출범했다. 취급품목은 사무가구, 냉난방기, 가전제품, 컴퓨터 등 OA제품을 위주로 전국 각지에서 중고 및 리퍼브 제품을 매입하고, 렌탈한 제품을 회수하여 상품화한 제품을 건설사, 설계감리사, 정보통신회사, 생명보험사 등 기업을 타겟으로 판매 또는 렌탈하는 리싸이클 유통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다.

‘B2B전문 사무집기 공급 리싸이클 기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한우물을 파는 전략과 함께 대기업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고객사를 늘려가면서 중고제품 뿐만 아니라 신상품과 렌탈상품을 론칭하는 등의 노력에 힘입어 고객기업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대기업을 포함하여 수백개의 기업들이 단골 고객으로 바뀌어 대량의 상품과 다양한 주문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2년만에 5개 대형 직영점을 개설하는 등 지난해 80억 매출에 이어 올해에는 70명의 직원으로 120억 돌파가 예상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눈여겨볼만한 기업이라는 것이 주변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김태수 대표이사는 창업 2년만에 큰 성과를 올린데 대해 “기업들이 사무집기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화 한통화로 컨설팅에서부터 납품, 배송, A/S, 회수 까지 한번에 해결해 주는 ‘기업 맞춤형 서비스’가 주효했다”고 밝히며, “한진중공업, KCC 등 건설사와 도화, 이산, 건화 등 설계감리회사 등 많은 고객사들이 저희와 거래를 하면서 창고를 없애는 등, 비용절감 및 업무 효율화라는 가시적 성과가 바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 직원의 열정적인 근무태도와 성실함이 있었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 매장외부전경(용인점)

업계최초 렌탈상품 론칭하는 등 다양한 도전

(주)리싸이클오피스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고객사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다각적인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

중고 사무집기 제품 판매 전문 쇼핑몰(reoffice.co.kr)과 렌탈 전문몰인 리오렌탈(reorental.co.kr)을 운영하고 있으며, 리오렌탈 쇼핑몰에는 다른 쇼핑몰과는 다르게 기간별 렌탈단가를 구체적으로 명기하여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신상품 판매 전문 쇼핑몰 ‘지니오피스(jinioffice.co.kr)’를 개설하여 신상품까지 취급하고 있다. 지니오피스는 시디즈, LG전자, 캐리어, 주연컴퓨터, 스피드랙 등 120여개의 제조사와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기업 토탈 내구재를 판매하는 전문 쇼핑몰이다. 브랜드 상품 위주의 10,000개 상품을 운영 중이며,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 공급할 예정으로 ‘사무실, 업소용, 가정용 등 고객 특성별 수요에 대비하여 맞춤형 상품구색을 완비한 쇼핑몰로 자리 잡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대표는 “지니오피스는 스타트업 기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자들에게 필요한 사무실집기 상품을 원스톱으로 구매 할 수 있는 사이트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물품공급 제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생구도를 열어갈 것이며 중소제조업체의 제품과 서비스의 새로운 판로를 지니오피스가 선두에서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사이클오피스는 냉난방기 제조사와 캐피탈사와 손잡고 ㈜한국오릭스렌텍과 손잡고 ‘냉난방기 운용리스 렌탈서비스’ 상품을 출시했다.

▲ 매장내부전경(인천점)

김대표는 “냉난방기가 필요한 고객이 24개월 동안 매월 소액을 납부한 후 인수, 재렌탈, 반납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만든 상품”이라며, “냉난방기의 잔존가치를 최대한 활용하여 고객 부담금을 최소화한 상품이기 때문에 고객입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어떤 상품보다도 편리하고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김대표는 “사무집기를 구매하거나 렌탈을 원하는 고객사에게 모든 상품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며, “향후 전국적으로 20개 이상 매장을 만들고 나면 경쟁력 있는 PB상품을 직접 만들어 공급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주)리싸이클오피스는 지난 2016년 10월, 제품이 파손이나 오염 등으로 인해 세척이나 수리가 불가능한 파티션을 재생하여 제품화할 수 있는 제조시설을 용인물류센터 내에 만들어 매월 2,000장 이상의 리폼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파티션 원단이 지저분해지면 재활용이 어려워 그동안 돈을 들여 폐기해야만 했다”고 밝히고, “파티션을 재생하여 판매하는 사업은 인건비가 많이 투입되어 얻는 이익이 적지만 환경도 보호하고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에어컨, 컴퓨터, 의자 등의 제품도 단순 재활용을 뛰어 넘어 재생사업을 더욱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비젼 2022’ 완성으로 렌탈업계 매출 1위 달성 목표

김대표는 “지금까지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추진해 왔던 열정과 노력이 유지된다면, 2022년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B2B 내구재 렌탈시장 리딩그룹으로 전국 물류의 수급 및 공급 플랫포옴인 ‘전국 물류 네트워크’가 만들어 지고 ‘비젼 2022’을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동차, 컴퓨터, 일부 고가장비 등은 운영리스 렌탈상품이 일반화 되어 있지만 사무집기 분야에서는 아직 걸음마도 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여 렌탈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업으로 우뚝서게 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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