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젠소스와 공동 시장 개척, 10년 내 가상화 유비쿼터스 세상 연다]

VM웨어(vmware.com)의 CEO 다이앤 그린(Diane Greene)은 11일 열린 VMworld 2007 인터뷰에서 "현재 VM웨어 매출에서 하이퍼바이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도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가상화 관리 소프트웨어 등 가상화와 관련된 다양한 소프트웨어 매출이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VM웨어는 매출 확대를 위해 향후 가상화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경쟁업체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 같은 그린 CEO의 발언은 젠소스(xensource.com)을 비롯한 일련의 가상화 업체들과의 경쟁, 그리고 향후의 협력 체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소스인 젠 하이퍼바이저는 현재 무료로 공급되고 있으며 MS는 차기 윈도우 서버에 하이퍼바이저 비리디언을 탑재할 예정이다.

VM웨어는 데스크탑용 코어 가상화 기술을 판매하다가 점차 이것을 서버용으로 확장했다. 나중에는 가상화 머신 관리용 버추얼 인프라스트럭쳐 소프트웨어와 기타 고품위 소프트웨어로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현재 이러한 관리 소프트웨어는 버추얼 머신 가동을 시작, 중단 및 백업하는데 주로 쓰인다. 또 데이터센터에 재해가 발생했을 때 다른 곳에서 재시작하게하고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는지 혹은 반대로 일 없이 놀고 있는지를 계속 모니터링한다.

가상화가 언급된지 약 10년이 흘렀지만 이 기술이 돈이 되기 시작한 것은 x86 칩을 사용하는 주류 컴퓨터에 사용된 이후다. 그리고 지난 달 비로소, VM웨어가 뉴욕 증시에 상장을 했고 이에 질세라 시트릭스는 젠소스를 5억 달러에 사들였다.

여튼, VM웨어는 아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VM웨어의 관리 소프트웨어는 현재 다른 회사의 하이퍼바이저를 관리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VM웨어는, 자사의 하이퍼바이저가 최고의 기능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이들이 예로 드는 것이 VMotion이다. VM웨어 고객사의 60%가 VMotion을 사용하는데 이 기능은 최근에야 젠소스의 젠엔터프라이즈 제품군에 탑재되기 시작했고 MS의 비리디언에는 아예 들어 있지도 않다.

그러나 다이앤 그린은 경쟁사와의 협력을 배제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공개 가상화 머신 포맷(open virtualization machine format, OVF). 이 프로젝트를 통해 VM웨어, MS, 젠소스는 버추얼 머신을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하는 포맷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번 VMworld에서 VM웨어는 ESX Servier 3i 하이퍼바이저 최신버전을 IBM, 델, HP, NEC, 후지쯔 등의 서버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즉, 지원 소프트웨어와 관리 툴이라는 새 시장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린은 향후 10년 내로 모든 컴퓨팅에서 가상화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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