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민 공공외교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활동 중인‘소고(So, Go!)’팀이 서유럽 6개국에 농악을 통한 우리의 흥과 멋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국 농악의 독창성뿐만 아니라 관중들과 함께하는 놀이로서의 농악의 친숙함을 시민들 속에서 직접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7월 4일부터 8월 14일까지 한 달여 동안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의 주요 명소를 찾아 거리 공연을 펼치고, 국제 음악 페스티발에 참가하였다. 이들은 출발에 앞서 명동 및 남인사 마당 등에서 사전 공연을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각 공연은 2-3분의 악기별 개인놀이와 15분 내외의 농악‘판굿’으로 구성되었으며, 개인놀이는 부포춤, 설장구, 채상 소고춤, 버나놀이로 전체 공연은 약 30분간 진행되었다. 소고팀은 고창농악전수생 출신 대학생들로 구성되었으며, 방학 때마다 고창농악보존회가 운영하는 전수관을 찾아 길게는 5년 동안 우리 농악을 전수 받았다. 풍물을 접한 시기는 제각각 다르지만 농악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젊은이들이다.

소고팀은 첫 공연 국가로 이탈리아를 찾아 로마 나보나 광장,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 밀라노 두오모 광장 등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현지어 안내책자를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농악과 악기, 공연에 대한 설명도 제공했다. 피사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티셔츠를 입고 공연하는 등 평창올림픽 홍보에도 주력했다.

특히, 로마 나보나 광장에서는 일부 관객들이 공연자들과 스스럼없이 하나 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밀라노 공연은 현지 미디어에도 소개되었으며, 유튜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아비뇽에서는 아비뇽 페스티발에 참가하여 공연을 펼쳤으며, 현지에서 만난 연희단‘동락춤’과 농악에 맞춰 즉석 합동 공연을 펼쳐 신명을 더했다.

스위스 제네바 영국정원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중학생 Luna Betille(13)은“한국과 한국어를 정말 좋아한다. 한국까지 가지 않고 스위스에서 직접 한국 전통 공연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또, 부포와 상모 등 머리 위에서 벌어진 묘기들의 기술성이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소고팀의 기보령(25세, 아주대) 팀장은“공연 후 관객들과 직접 소통 하면서 우리의 활동과 공공외교의 의의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함께 한 참가자들과 한국 문화와 고창 농악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나라 농악을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국민 공공외교단으로서의 활동에 보람을 드러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들이 직접 주체로 참여하는 다양한 국민 공공외교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활용한 공감형 문화 외교를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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