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김시명 회장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 가면 순국선열 위패를 모신 현충사를 볼 수 있다. 순국선열 현충사에서 체험을 할 수 있고, 역사 체험 중에는 올레길 체험, 무궁화 만들기, 순국선열에게 편지쓰기 등을 아이들이 학교에서 직접 와서 체험할 수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체험관은 독립군들이 직접 받았던 고문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고 보고 들을 수 있으며, 이런 부분을 아이들이 체험하고 예전 독립군들에 대해서 모르는 것을 배워 나가는 곳이다.

현재 순국선열 현충사는 워낙 공간이 협소해 전체 순국선열 위패의 2%도 봉인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새 현충사를 대규모로 신축하는 계획이 2년 전 나왔지만 추진이 지지부진하기만 했다. tbs의 독립의전당 관련 뉴스를 보면 “국가보훈처가 서울시와 함께 작성한 업무협약서를 보면 사업추진일이 2015년 6월 2일로 적혀있다. 2년이 더 지나도록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을 두고 서울시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라는 관련 보도 뉴스가 있다. 또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자 의원은 지난 6월 시정 질문에서 관련 질의를 꺼내기도 했다.

<김경자 서울시의원/지난 6월 시정 질문>

“현재 위패를 모신 분은 2,835분이고 아직 약 480분의 영령을 모시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소해서 그래요. (협약)체결하신 것 기억나시죠? (네, 그럼요.) 그런데 아직까지 진척이 없어서 .” 이후 서울시가 사업 추진에 다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유관 단체 역시 기대감이 커진 모습이다.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김시명 회장은 “어느 곳이라도 보훈처가 지정하면 서울시는 그것에 따라서 행정을 맞춰주겠다는 공문을 며칠 전 서울시로부터 받았죠. 보훈처와 협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잘 될 겁니다.” 유족회는 ‘독립의 전당’을 지상 2층, 지하 3층 구조의 대규모 전통 양식으로 짓고 위패 봉안은 물론 시민과 학생을 위한 전시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대한민국 순국선열유족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순국선열 현충사 건립 사업과 관련, 사업이 국가보훈처 주관인 만큼 서울시-보훈처 협약서에 따라 보훈처가 추진하면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각종 법절차 논란으로 미뤄졌던 순국선열 현충사 건립은 보훈처 수락만 남은 상태다.

정부가 지난 2015년 6월 광복 70주년 국가기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순국선열 현충사 건립 사업은 국회의 200억 원 예산 책정에도 건물 부지 선정 논란으로 2년 가까이 지연돼 왔다. 서울시와 서대문구청, 문화재청 등이 도시계획 변경 허가 등 법절차 문제를 제기해온 탓이다.

하지만 올 6월 중순 김경자(국민의당) 서울시의회 의원이 시정 질문에서 서울시와 보훈처 간에 맺은 공동업무협약서 사항 중 독립공원 용지와 강동구 상일동 국유지 교환을 통한 순국선열 현충사 건설의 사업 추진을 당부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지 제공 협조 입장을 보이면서 사업 추진에 가능성이 커졌다.

김시명 순국선열유족회 회장은 “순국선열 위패 봉안 시설 중 일본의 야스쿠니(靖國)신사(1만㎡)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대만의 충렬사(5300㎡)와 유사한 규모”라며 “유족회원 90%가 찬성한 전통 건축 양식”이라고 말했다. 2층 위패실에는 순국선열 위패 4020위, 애국지사(훈장 수여자) 4050위 위패를 모시고, 1층에 대형 참배실과 집회 시설 등이 설치된다.

‘독립의 전당’조성이 다시 급물살을 타면서 그동안 생존 독립유공자에 가려서 사회적 관심이 저조했던 순국선열 예우 문제도 다시 조명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이어 “문화재청을 방문해 단순한 건물 신축이 아니라 순국선열 위패를 모시는 국가적 사업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문화재청의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재청의 관련 법규에 매여 대한민국 건설의 주축인 순국선열을 모시는 국가적 사업이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지금은 많이 잊어진 독립군들의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궈낸 우리 역사 문화 체험이 폭넓게 이루어 질 것이라 예상되는 이번사업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 미래의 기둥이 될 많은 아이들에게 순국선열의 희생에 대한 감사와 나라 사랑 정신을 심어줄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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