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헤어진 연인이 내 친구와 만남을 가진다면 어떨까?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8월 14일부터 28일까지 2030 미혼남녀 총 366명(남 175명, 여 191명)을 대상으로 ‘친구의 옛 연인’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 결과, 대부분의 미혼남녀는 친한 친구의 전 연인과 ‘사귈 수 없다’(90.7%)고 답했다.

나와 헤어진 연인과 내 친구의 만남을 알았을 때 드는 생각으로는 ‘둘 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48.4%)와 ‘배신감이 든다’(22.7%)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사귀게 된 계기가 궁금해진다’(12.8%), ‘언제부터 만났는지 의심이 든다’(10.4%)와 같이 두 사람의 만남에 의문을 품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친구의 옛 연인에게 관심이 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절대 그럴 리 없다’(39.3%)는 강한 부정을 보였다. 이밖에 관심이 간다면 결정적인 계기로는 ‘원래 친한 사이라서’(26.0%), ‘우연히 연락을 이어가게 되어서’(23.0%), ‘그 전부터 서로 관심이 있어서’(9.0%) 등의 답변이 거론됐다.

아울러 친구의 옛 연인과 사귀는 커플을 바라보는 시선으로는 ‘상도덕이 아니다’는 반응이 38.8%로 나타났다. ‘서로의 과거사가 신경 쓰일 것이다’(23.2%), ‘잘 안 되었으면 좋겠다’(17.2%) 등이 뒤를 이었다. ‘아무 문제 없다’는 의견은 1.6%에 불과했다.

한편 미혼남녀는 친구와 삼각관계를 이룬다면 이성(16.4%)보다는 친구(64.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는 이성보다 친구를 선택한다는 답변이 약 4배 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친했던 친구와 사이가 멀어질 수 있는 이유뿐만 아니라 서로의 과거 연애사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옛 연인과의 새로운 만남을 가진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미혼남녀들이 친구의 전 연인과 만남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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