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해외직판 플랫폼인 ‘티쿤’ 이용사의 성장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티쿤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사이트가 50개를 돌파했고, 이중 연매출 50억 원 이상이 1곳, 10억 원 이상 2개, 5억 원 이상이 3개, 3억 원 이상 5개, 1억 원 이상 10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티쿤 서비스가 개발된 지 3년 만에 이렇게 해외직판의 성공 모델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현존하는 해외 수출 모델 중 가장 간편하면서도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티쿤 서비스를 이용하면 온라인 상품 판매를 위한 쇼핑몰 구축부터 법인 대행, 현지 결제·배송 시스템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 티쿤이 일본에 직영사이트를 직접 운영하며 쌓은 해외직판 노하우를 이용사들과 공유하고, 마케팅 컨설팅도 진행하기 때문에 이용사들의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티쿤 이용사인 나래S&C 박석준 대표는 “내가 티쿤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쉽고 편해서다. 해외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대신해준다. 심지어 내가 직접하는 것보다 비용도 저렴하다”며 “티쿤은 해외직판에 필요한 시간과 경비를 효과적으로 절약하고, 해외 시장에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후기를 전했다.

나래S&C는 2015년에 일본에 종이컵 직판 전문 사이트 '애드컵‘를 열어 2900만 원 매출을 낸 이후, 2016년에 1억 6900만 원, 2017년 8월말 현재 3억 원 매출을 올리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티쿤 관계자는 “애드컵은 티쿤식 해외직판의 가능성을 믿고 꾸준히 투자해 빛을 보고 있는 케이스”라며 “특히 일본 고객의 특성에 맞춰 스피드 상품을 개발하고 특화 상품으로 내걸었는데, 이 아이디어가 히트를 쳤다.”고 밝혔다.

스피드 상품은 일반 배송기간 15일보다 6일 빠른 9일만에 배송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일반상품보다 가격이 30% 비싸지만, 구매고객의 40%가 이 상품을 주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티쿤은 저렴한 가격으로 정해진 기간 안에 일본에 배송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박석준 대표는 “현지화 독립몰 방식 해외직판이 애드컵에 가장 잘 맞았다. 온라인 수출하려는 분에게는 이 방식을 강하게 추천한다”며 “앞으로 종이컵을 비롯해 다양한 물건을 해외에 판매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티쿤이 길을 만들어줘야 한다. 티쿤이 미국 등 선진국에 하루 빨리 서비스를 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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