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피로감이 가시지 않고 무기력증이 계속된다면 철분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우리 몸은 철분이 부족하면 몸 곳곳에 필요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빈혈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쉽게 피곤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빈혈은 계단을 오르는 등의 작은 움직임에도 숨이 차거나 현기증, 두통을 일으키며 심하면 집중력 저하 등도 불러온다.

빈혈과 같은 철분 부족 증상은 성장기 청소년이나 임산부 등 체내 철 요구량이 증가하는 경우에 더욱 잘 나타난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나는데, 월경으로 인해 매달 다량의 철분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잦은 다이어트로 인해 철분 섭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빈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빈혈을 해결하려면 동물의 간이나 육류 등 철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된다. 그러나 식품 속 철분은 체내 흡수율이 20% 내외로 상당히 낮다. 게다가 전문가들에 따르면, 철분 부족 시 우리 몸에 철분이 충분히 저장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 때문에 빠른 철분 보충을 위해선 철분제를 챙기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다.

철분제는 약국, 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곳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철분제를 고를 땐 비헴철 철분제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철분은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로 나뉘는데, 비헴철을 섭취해야 체내 흡수율이 탄력적으로 조정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영양학회에서 발표한 ‘영양학의 최신 정보’에 따르면, 철분이 부족한 사람이 비헴철을 섭취하면 체내 흡수율이 5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다 효율적으로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비헴철 철분제가 적합하다.

비헴철 철분제 중에서도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제품은 우수한 생체 이용률까지 기대할 수 있다. 철분의 원료는 크게 화학적인 공정을 거쳐 제조된 인공 성분의 철분과 자연 유래 철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공 성분의 철분은 천연 철분의 화학적 구조를 본뜬 것으로, 겉모습만 같을 뿐 철분과 상호작용하며 생명 활동에 관여하는 보조인자가 없다. 이와 달리 자연 유래 철분은 효소, 조효소, 산소 등의 각종 생리 활성 물질을 갖고 있어 천연의 형태와 유사하다. 우리 몸이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철분과 생리 활성 물질이 체내에서 유기적으로 작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므로 영양소 대사가 잘 되고 생체 이용률도 높다.

한편 안전한 철분 섭취를 위해서는 화학 부형제 유무까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 부형제는 철분 가루를 타블렛(정제)으로 만들 때 타블렛의 모양을 유지하고 코팅하는 용도로 넣는 첨가물이다. 생산 효율을 높인다는 장점은 있지만 화학 성분으로 유해성 논란까지 있었던 만큼 건강을 생각한다면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시판되는 철분제 중 ‘무(無)부형제 공법’으로 생산된 제품이 이러한 화학 부형제가 모두 배제돼 있으므로 구입 시 참고하면 좋다.

무부형제 철분제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화학 부형제 없는 자연 유래 철분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며 “제품의 ‘원재료 명 및 함량’에 ‘유산균 배양 분말(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철10%)’처럼 원료의 출처와 영양소 이름이 병기돼 있으면 자연 유래 철분으로 만든 제품”이라고 말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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