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과 포스터에서 운동복 차림의 모델이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표정을 하고 있다.

흔히 짐(GYM)/헬스클럽(health club) 광고로 생각하기 쉽지만, 놀랍게도 전통주 업체 ㈜우리술의 ‘알밤동동’(톡 쏘는 알밤동동) 광고이다.

일반적으로, 남성 소비자 중심인 한국 주류 문화의 광고나 포스터에서는 주로 예쁘고 날씬한 여자 연예인이 환하게 웃으며 남성 소비자에게 술을 권유한다.

하지만, ㈜우리술 관계자는 “최근의 주류 소비 트렌드(혼술, 여성 주도 술자리 등)와 알밤동동의 특성(낮은 도수/달콤한 알밤 맛)으로 인해 2030여성들로부터 높은 재구매율이 발생하고 있고, 술도 음식의 일종으로서, 과음하지 않는다면 다른 음식처럼 운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또한, 발효주로서 좋은 영양분을 공급하면서도 포만감에 비해 다른 주종보다 칼로리가 낮아 오히려 자기관리가 철저한 여성들에게 적합한 술이다. 그래서, 여성들의 니즈를 대변할 수 있는 피트니스 모델 겸 트레이너인 심으뜸을 모델로 선정하여, 기존 주류 광고와 차별화를 시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알밤동동의 모델인 심으뜸도 평소에 알밤동동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이럴 영상 중 ‘심으뜸의 음주 토크’에서는 알밤동동을 ‘샐러드 같은 술’로 묘사하며 적당한 음주와 음식을 즐기면서 운동하는 것이 오히려 정신과 몸이 건강해지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밤동동’의 카피인 ‘#나는작품이다’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몸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감을 위한 운동, 그리고 주체적인 여성으로서 자신을 관리한 결과로서의 건강한 몸을 작품으로 승화한 표현이다. 알밤동동의 바이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나도 알밤동동 마시면 언니처럼 몸짱이 될 수 있을까요?’, ‘나는 작품이다.’라는 말은 정말 공감되네요’, ‘칼로리가 낮으니 운동하고 마셔도 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전통 주류 광고 및 막걸리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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