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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얻음] ③ 알서포트 서형수 사장 “100년 가는 기업 만들 터”
[길과 얻음] ③ 알서포트 서형수 사장 “100년 가는 기업 만들 터”
  • 장정희
  • 승인 2010.12.04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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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첫 100억 매출 돌파…해외 사업에 자원 집중

알서포트는 국내선 몇 안 되게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소중한 대한민국 IT기업이다. 물론 이 회사 외에도 몇몇 소프트웨어 수출 기업이 존재하나 매출규모가 적어 이들의 해외 매출액은 대개 100만 달러 미만이다. 알서포트는 올해만도 400만 달러를 해외 매출로 끊을 예정이니, 규모 면에선 단연 돋보인다.

이 회사가 이처럼 해외 비즈니스에서 큰 성공을 거둔 까닭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 그것이 해외서도 반드시 통할 것이란 믿음을 가꿔왔기 때문이다.

“알서포트는 설립 초기부터 해외에서 통하는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제품의 비교우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최고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해외에다 팔기 위해 해외 마케팅과 영업에도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알서포트의 서형수 사장(사진)이 말했다.

일찍이 진출했던 일본 시장의 성과는 돋보이는데, 기업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포션을 넓히고 있다.

“일본에선 매년 2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요. 쟁쟁한 경쟁업체들이 많지만 제품 기술력으로 승부하니 시장에서 통하고 성과도 잘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단타가 아닌 연속적인 매출을 일으키려면 고객들에 대한 신뢰 쌓기를 선행해야 해야 한다.  “믿음을 주지 않는 벤더의 물건은 두 번 다시 구매 않는 것은 일본기업의 뚜렷한 거래 특성입니다. 물건 앞에 신뢰가 서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수년 간 제품을 잘 팔아왔으니, 현지 고객들에게 그간 성실히 신뢰를 쌓았다는 얘기일 터이다.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고 사후 서비스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새로 지사를 낸 미국과 중국서도 고객들과의 신뢰 쌓기에 몰입 중이다.

“미국 시장에선 안착하는 모습을 보고 있어요.” ASP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에선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은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고객들의 호응이 점점 뜨거워지고 상황이다. “사후 서비스까지 신경을 바짝 써가며 고객들의 믿음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 업체인 시트릭스나 시스코와도 충분히 견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알서포트의 원격지원 솔루션은 다국적 기업의 제품을 포함해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중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시장이 그렇다고 평가하고 있다.

알서포트는 한 우물만 판다. 그래서 네트워크 제품을 잡다하게 손 대고 있는 시스코와 같은 덩치들과는 뚜렷한 차별성을 갖는다.

중국에선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 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성숙하지 않은 시장입니다.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투자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알서포트는 중국 지사에 세일즈, 마케팅, 서비스 인력을 포함해 모두 12명이란 결코 적지 않은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전담하는 제품 개발 분야를 제외하면 기업에서 필요한 모든 부서를 다 운영하는 셈이다. 사업 진전 양상을 따라 인력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지난 1년 간 사업을 해보니 잘 되겠다는 판단이 확실히 듭니다. 조만간 이름 값을 하는 대형 고객을 확보할 것이며 필요하면 이름도 공개할 겁니다. 내년엔 중국에서 10억 원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이며, 이후엔 매년 10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모바일’, ‘글로벌 진출’ 등 시장에서 이런 저런 기막힌 승부수를 띄운 결과 올해 알서포트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서비스 매출 없이 소프트웨어 회사로서 순수한 솔루션 판매로 이룬 숫자여서 의미는 더욱 깊습니다.”

서형수 사장의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은, 이처럼 알서포트가 지속 성장하는데 핵심 동인이 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미래의 것을 지금 미리 볼 수 있는 예지(銳智)는 능력있는 CEO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자질일 터. 서 사장은 그런 CEO 부류에 속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서 사장은 기술 트렌드를 앞서 보거나 시장을 미리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탁월함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모바일 사업을 준비할 당시, 안팎에서 리스크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가 열릴 것이 제겐 눈앞에 선명히 그려졌습니다.”

모바일은 그에겐 충분히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그래서 가능한 작은 투자부터 시작했습니다. 이후 시장을 읽어가며 필요한 투자를 점차 늘렸습니다.” 스마트폰이 뜬 지금 알서포트는 모바일 원격지원 시장을 완전히 선점했다.

알서포트가 사업을 시작한지 꼭 십 년 째인 2011년 그에겐 또 무슨 특별한 계획이 있을까?

“내년에도 정말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자만하지 않고 정말로 성실하게 고객들을 위한 진실한 제품을 만들어 제공할 것입니다.” 그의 말에 굳은 결기가 담겨 있었다.

“진실한 물건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면 제품을 산 고객도 좋고, 판 나도 부끄럽지 않아 좋고, 모두가 좋으니 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그의 말에 여유가 담겨 있었다. 말을 마친 서 사장과 함께 필자도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 일찍이 소프트웨어를 사랑한 나머지, 직원들과 함께 긴 생애를 바쳐 오로지 최고의 원격지원 솔루션을 만들고 이를 해외에 알려 한국 소프트웨어의 우수함을 알리는데 노력한 끝에 마침내 뜻한바 모든 것을 이룬 이가 있었으니, 사람들은 그를 불러 알서포트의 대표 서형수라 불렀다. -

100년 후 사람들이 서형수 사장을 이렇게 기억했으면 좋겠다. 서 사장은, 그의 꿈이 100년 이상 가는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을 이 땅에 만드는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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