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6팀, 남한 4팀 등 총 10개 팀 참가..남북 선수, 선의의 경쟁 펼치며 편견 허물어

지난 14일, 파주 NFC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 된 ‘제9회 푸드스마일즈 우양배 통일축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남북한 출신 아마추어 축구팀 총 10개 팀이 참여하였으며 전·후반 하프타임 없이 진행된 총 12경기마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결승에는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임진강’ 팀과 ‘몬스터’ 팀이 맞붙었으며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5:4의 결과로 ‘임진강’ 팀이 우승컵을 거머쥐게 됐다. 우승팀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아쉽게도 2위에 그친 ‘몬스터’ 팀에게는 7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3위와 4위를 차지한 ‘동고동락’ 팀과 ‘르볼FC’ 팀에게도 각각 50만 원, 40만 원 상당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비록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열심히 뛴 다른 팀에게도 각각 10만 원의 격려금이 수여되었다.

대회에 참가한 한 탈북팀의 선수는 “약 2개월 동안 준비했던 대회인데 이렇게 끝이나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히며 “잠깐이지만 함께 경기를 치른 남한 선수들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고, 대회가 끝난 후 따로 친선경기와 모임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이사장 최종문)이 주최하고 통일부와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축구사랑나눔재단이 후원한 ‘제9회 푸드스마일즈 우양배 통일축구대회’는 남북 출신 아마추어 선수들이 스포츠 교류를 통해 동질감을 회복하고 나아가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되었다. 올해까지 9회를 거듭하는 동안 많은 남북 출신 선수들이 정을 나누고 소통하였으며, 남다른 동질감 형성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종문 이사장은 “올해에도 뜻 깊은 자리를 함께 해준 남북 출신 선수들 및 자원봉사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하며 “축구 대회와 같이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가 더욱 늘어나서 탈북 청년들에 대한 편견의 벽이 허물어지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푸드스마일즈 우양은 독거 어르신, 한 부모 가정, 탈북 청년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 및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으며 특히 탈북 청년들이 한국 사회에 자신감을 갖고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탈북청년 영어말하기대회, 통일축구대회 등 다각적인 탈북청년 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심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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