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하는 능력, 스피치에 대해 고민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잠자고 식사하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강연과 방송을 하며 사는 방송인이자 U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 신유아 작가를 만나 보았다.

신유아 원장은 SBS 공채 개그맨 출신 리포터, 기상캐스터, 아나운서를 역임했으며 현재 마포에서 U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로 있다.

'스펙보다 스피치다'

신유아. 시간의 물레. 15,000원 _ 2017.09.29 출간

▲ U스피치커뮤니케이션 신유아 원장

스피치를 잘 할 수 있는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또한, 왜 스펙보다 스피치가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책이다.

Q, 인터뷰를 하기 전에 책을 먼저 읽어 보았다. 이력 중에 리포터 ,기상캐스터 뿐 만 아니라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A, 수강생들도 내가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는 것을 알면 다들 놀란다.

대학교 입학 후 주위 권유로 그냥 경험 삼아 S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서류를 접수했고 혼자서 3차 시험까지 준비해서 상을 받고 공채 개그맨이 되었다. 이후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 리포터로 활동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재미있고 웃기다는 말은 많이 들었고, 고등학교 시절 라디오에 친구들이 사연을 보내 “우리 학교에 재미있고 말 잘하는 아이가 있다.” 면서 DJ와 전화연결이 되어 종종 입담을 자랑하곤 했다.

Q, 원래부터 말을 잘 했나?

A, 말을 잘 한다는 것 보다는 말 하는 걸 좋아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하루에 한 페이지씩 국어책을 집에 와서 꼭 읽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잘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말을 하는 직업을 갖게 됐다.

Q 그럼 대학 입학 후 계속 방송을 꾸준히 한 건가?

A, 맞다. 입학 후 계속 꾸준히 방송을 했다. 처음에는 3년간 휴학을 하고 활동을 했는데 더 이상 휴학 연장이 되지 않아 복학 후 방송과 학업을 병행했다. 그 때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현재도 강의가 없는 날에는 꾸준히 방송을 하고 있다.

Q 스피치를 잘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에 ‘설레는 자는 이기고 긴장하는 자는 진다.’ 라는 말이 있다.

말에 대해 두려움이 있으면 안 된다. 스피치를 잘 하려면 그 순간을 즐기도록 노력해 야한다. 물론 마음먹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스피치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분들을 위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책에 자세히 풀었다.

Q, ‘스펙보다 스피치‘가 진짜 중요한 이유는?

A, 정말 좋은 내용과 컨텐츠가 있어도 누가 어떻게 말을 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한 장의 원고를 받아서 말을 할 때 유재석씨가 스피치를 하는 것과 평범한 20대 여대생의 스피치는 차이가 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말이 훨씬 중요한 것 이다.

Q, 스피치의 기본은?

A, 자신감이다. 목소리가 크고 우렁차고 자신감이 있으면 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 대부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목소리가 우렁차고

떨지 않게 하는지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방법을 모를 때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

거나 전문 서적을 통해 극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Q,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한다면?

A, 어려워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마라. 여러분은 정말 소중한 사람이다

“나는 원래 자신감이 없어”이런 생각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몸은 다 인지를 한다. 스피치를 잘 하고 싶다면 목소리를 좀 더 크게 하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

Q,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 어린 사람, 또래인 사람들과 대화 차이법이 있다고 책에 나와

있는 것을 얼핏 보았다. 대상에 따라 스피치도 달라지는 것인가?

A, 그렇다. 우선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공통적으로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존칭어는 물론이고 너무 상대방을 너무 어려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직장상사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상황이 오면 긴장을 해서 놓치는 것이 많 아 질 수가 있다.

나보다 어린 사람, 예를 들어 어린이들과 대화를 한다면 음성을 좀 더 상냥하고 올리는 것이 좋다. 그 얘가 유치원 선생님들의 모습이다.

나와 비슷한 또래와 대화를 한다면 공통된 관심사와 자연스러움으로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공통분모가 있으면 대화가 잘 되고 편안하기 때문이다.

Q, 책에서 말을 잘하려면 ‘척을 버려라!’ 라고 한 글귀가 기억난다.

A, 나는 ‘척!’을 싫어한다. ‘척!’은 곧 거짓이며 진짜가 아니다.

스피치도 무작정 누구처럼 말해야지! 혹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해 만들 어서 해야지! 이런 생각은 정말 위험하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감정이 있기 때문에 ‘척!’을 하는 순간 상대방이 알 뿐더러 자신의 스피치도 이상해진다. 진심으로 진정성있게 스피치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Q, 유명 방송인 등 대학 동문 선배들이 많다. 그들이 존경 스러울 것 같다.

A, 무척이나 그들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 유재석, 신동엽, 남희석, 컬투 김태균 선배 등 서울 예술 대학교는 정말 말을 잘 하고 재미있고 멋진 선배님들이 많다. 끼도 많은 것이 공통점이기도 하다. 훌륭한 선배들을 가르친 교수님께도 무척 감사드리고 존경한다.

그리고 그들이 배웠던 수업들을 대학교에서 익힐 수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방송과 강의를 하면서 대학교 때 배웠던 수업을 늘 잊지 않고 있다.

Q, 김제동 스피치를 보니 명언과 좌우명 활용을 하면 스피치에 도움이 된다는데 사실인가?

A, 좌우명과 명언을 활용하면 어느 자리에서건 당신을 빛낼 수 있다. 그래서 좋은 글들은 메모를 하거나 암기를 해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자기소개를 하는 자리에서 “안녕하세요. 김철수입니다”와 “안녕하세요. 세잎 클로버의 꽃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행복입니다. 늘 행복하고 싶은 사람 김철수입니다.”와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자기소개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명언과 좌우명을 늘 활용하라는 것은 아니다. 때와 장소에 맞게 적재적소에 활용을 하면 스피치의 효과가 배가된다.

Q,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건 제 말투와 외모는 아나운서 같은데 말의 내용은 재미있어서 개그맨 같다. 두 가지 직업군에 모두 있었기 때문에 장단점을 잘 알 것 같다.

A, 내가 추구하고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너무 딱딱하게 말하지 말자.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말하지 말자. 따뜻한 감성과 차가운 이성으로 스피치를 하자라고 늘 말을 한다. 좋은 스피치는 유재석 선배의 재치와 손석희 아나운서의 신뢰감이 함께 할 수 있는 스피치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Q, 어떤 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나.

A, 남녀노소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 이유는 사람은 옹알이가 시작되면 말을 하고 죽기 직전까지 말을 한다. 말에 대한 중요성이 담겨 있는 책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스피치를 할 수 있을까?”,“왜 스펙보다 스피치가 중요할까?”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A, 앞으로도 교육자와 방송인으로 쭉 갈 생각이다. 스피치가 두렵고 많이 힘들어 하는 분들께많은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할 것이다.

내년부터는 스피치 교육에 있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추진하는 계획이 있다. U스피치 학원은 다른 학원과는 차별화 되는 스피치 학원이다! 라고 다들 생각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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