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전 회사를 그만두고 본인의 사업체를 차린 권모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신이 난다고 한다.

돌잔치나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마다 불려 가면서 돈도 벌고 본인의 솜씨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씨는 지난해 한국교육진흥협회(이하 한교진)를 통해 풍선아트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전직의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부터 손재주가 좋고 이것저것 만들기를 좋아했던 그이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미술을 전공하고 싶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었다.

예체능계를 지원하면 레슨비 등으로 많은 비용이 나간다는 것을 주위 친구들을 보며 알게 됐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서울의 한 중위권 대학을 졸업한 후 사무직을 택했고, 타고난 성실함 덕에 꾸준히 직장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음 속에서는 예술 분야에 대한 아쉬움을 버리지 못했고, 결국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한 계기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찾아왔다.

3살 아들이 놀이공원에 갔다가 풍선 공예로 만든 인형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에 권씨는 별 생각 없이 “나도 한 번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을 보고 따라한 풍선인형은 조금 어설펐지만 아들이 손뼉을 치며 기뻐하자 마침내 그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전한다.

권씨는 “처음에는 반대하는 아내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일단은 회사에 다니면서 출퇴근 시간에 모바일로 무료 자격증 강의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가 들은 자격증 수업은 한국교육진흥협회(이하 한교진)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수업료나 교재비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남들보다 빨리 진도를 나간 그는 불과 1개월만에 풍선아트지도사 자격증을 딸 수 있었고, 어린이집과 문화센터 등을 오가며 강사로 활동하다 본격적인 창업에 나선 것이다.

한교진에서는 풍선아트지도사를 비롯해 방과후지도사, 심리상담사, 소프트웨어지도사 등 각종 민간자격증 48종을 1회에 최대 5개까지 들을 수 있다.

한편, 한교진에서 강의를 듣고자 하는 이는 홈페이지 회원가입 시 추천인란에 ‘무료수강’을 입력하면 된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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