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JB

텀블러에 미성년자 강간글이 올라와 화제가 된 가운데 텀블러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앞서 텀블러는 '안티블로거'에 해당하는 소셜사이트로 지난 2013년 야후가 마이크로블로그인 ‘텀블러’를 11억달러(약 1조 2000억원)에 사들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 한 텀블러 사용자는 “좀 심하게 말하면 야후가 1조원짜리 포르노 사이트를 구매한 것”이라고 귀띔했다.웹 전문 조사기관인 시밀러그룹(SimilarGroup)은 텀블러 상위 20만개 블로그의 11%가 성인 콘텐츠 전문 블로그일 것으로 추정했다.

포르노 수준의 콘텐츠가 범람했지만, 특별한 제재 장치는 발견하지 못했다. 13세로 가입해 다시 텀블러를 둘러봤는데도 성인용 콘텐츠가 그대로 노출됐다. 성매매, 조건 등의 검색어도 손쉽게 접근이 가능했다.

사용자들은 글도 길게 남기지 않지만, 서로 말도 잘 걸지 않는다. 콘텐츠를 펌질(리블로깅)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고맙다’ ‘잘 보고 갑니다’ 등 가벼운 인사말도 주고받지 않았다.

텀블러의 특징으로 익명성을 꼽는 전문가도 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 칼럼니스트 아담 리프킨은 “보통 블로거는 널리 알려지고 독자를 확보하기를 원하는 데 텀블러 블로거는 오히려 알려지기를 꺼리는, ‘안티 블로거’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일 한 텀블러 유저는 자신의 친동생의 노출 사진을 텀블러에 업로딩했다. 그는 자신의 동생과 '미성년자 성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들을 신청 받아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박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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