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PM 시장이 관심을 받으면서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CPM 기업 인수가 줄을 잇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해 말 CPM 전문기업인 하이페리온솔루션을 사들였으며, SAP도 아웃룩소프트를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BI기업들이 기존 제품군에 CPM 솔루션을 추가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퍼포먼스 서버 2007’을 발표했고, SAS 역시 ‘SAS 비주얼 BI’ 선보이는 등 BI기업들의 CPM영역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도 이뤄지는 등 최근 CPM 업계는 격동을 맞고 있는 분위기.

 

이처럼 CPM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까닭은 기업들이 최근 성과경영 및 예측 경영에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그동안 IT인프라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 요소의 ERP를 비롯하여 CRM, SCM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이미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했다.

 

리드텍코리아의 오소영 씨는 “기업입장에서는 ERP 및 기간계 시스템을 통해 나아진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솔루션이 기업 혁신을 위해 어떤 가시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기업에서는 과거의 데이터로부터 미래를 겨냥한 성과측정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확실한 경쟁 환경 속에서 과감한 IT투자를 통해 갖추어진 안정적인 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경영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의 모든 경영 활동을 수치화하고 분석 및 연계시켜 전략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웃룩소프트의 CPM솔루션을 적용한 한 기업은 “사업계획과 월별 선행계획을 기반으로 환경변수를 고려한 시뮬레이션으로 경영계획과 시뮬레이션의 결과가 통합된 데이터마트 형태로 관리되어 계획 대비 실적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CPM 도입에 만족해 했다.

 

이어 “또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빠르고, 정확한 형태의 연결재무 정보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해 분기 및 연말 외부 공표 연결결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요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 영역별로 분석해 보면 BPS(Business Planning & Simulation, 경영계획 및 시뮬레이션 )은 전략적 경영성과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영역이다.

 

오소영 씨는 이와 관련 “대기업을 중심으로 향후 1~2년간 도입이 많아지고, 그 이후 중견/중소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결회계에 대한 수요도 높다. 이는 감독기관 및 투자자 등이 기업에 회계의 투명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의 기업은 2011년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따른 글로벌 실적 발표를 의무화해야 하는 등 기업으로부터의 꾸준한 시장 수요가 예상이 된다.

 

또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한 BSC 구축이 붐을 일고 있으며, 공급사들도 이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성과측정 방법론의 부재 등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아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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