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마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드라이비트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1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화재가 발생한 제천시 하소동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은 외장재로 드라이비트 공법을 사용했다.

드라이비트란, 외벽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그 위에 시멘트를 덧바르는 방식이다. 단열효과가 높아 난방비가 절약되고 시공비 또한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스포츠센터와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다세대주택, 창고 등에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져 불이 빠르게 번지고 유독가스까지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화재에 치명적이다.

또한 드라이비트는 지난 2015년 화재로 1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의정부 도시생활주택에 사용된 바 있는 건물 마감재다.

이후 건축법 개정으로 6층ㆍ22m 이상 건축물 외단열은 불에 일부만 타는 준불연재부터 사용이 가능하도록 바뀌었지만, 제천 스포츠 센터 건물은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기준 적용 대상에 들어가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방당국은 큰 불길을 잡은 뒤 건물 내부에 구조대원을 투입시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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