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천만 원이 넘는 등록금으로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사이버대학교로 방향을 새로 트는 이들이 늘고 있다. 

IT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김민호(38)씨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직장에서 근무하다 보니 소프트웨어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사이버대학교에 입학했다. 또, 빠듯한 살림살이에 한 학기에 400만원 이상의 등록금이 부담되는 학부모 박현진(52)씨도 마침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딸이 사이버대학에 진학하겠다고 해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이렇듯 점점 높아지는 대학 등록금 때문에 요즘 학생을 모집하고 있는 사이버대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이버대학 등록금은 학점당 6~8만원으로 한 학기에 100만원 내외다. 정규 4년제 학사학위 취득 등 학력 인정은 동일하나 오프라인 대학 1년 학비로 사이버대학에서 졸업이 가능한 것이다.

특히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 정오영)의 경우 등록금이 학점당 6만원으로 사이버대학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이는 서울디지털대가 1만명이 넘는 재학생 규모와 자체 스튜디오를 보유함으로써 콘텐츠 제작비, 운영비 등의 절감분을 등록금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사이버대학은 등록금이 저렴할 뿐 아니라 해당 요건에 따라 입학금이나 수업료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게 전형과 장학혜택도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직장인, 주부, 대학졸업자, 군인, 공무원, 국가유공자 등 다양한 조건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국가장학금 신청도 가능해 등록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서울디지털대는 이렇게 지급한 장학금이 연간 108억원 규모, 1만 8천여 명으로 재학생의 90% 정도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서울디지털대 대외협력처 김기환 부처장은 “미취업자뿐 아니라 직장인의 경우에도 오프라인 대학이나 대학원의 등록금을 부담스러워해 사이버대학교로 진학이 느는 추세.”라면서 “사이버대학교는 한 학기 100만원 내외의 등록금으로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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