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9조4천400억원, 영업이익 3조7천500억원, 순이익 3조5천1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휴대폰 부문 호실적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했지만, 메모리 수요 둔화 및 대형 LCD TV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인은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문은 컨슈머 PC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서버향 D램, AP 수요 강세, 낸드 플래시 부문 견조와 공정전환을 통한 지속적인 원가 절감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패널(DP) 부문은 LCD 패널의 판가 하락과 수요 감소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다.

통신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휴대폰 판매량과 ASP(Average Selling Price) 상승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부문은 TV와 생활가전에서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판매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반도체, 영업이익 1조7천900억원 달성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와 D램 가격 하락의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매출 9조1천600억원, 영업이익 1조7천9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30나노급 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모바일•서버 등 스페셜티 제품 판매를 강화했다. 낸드 플래시에서도 20나노급 공정 전환 가속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스마트폰, 태블릿, SSD 등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시스템 LSI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수요의 강세 속에서 듀얼 코어 AP와 고화소 이미지 센서 등 모바일향 제품의 판매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감소 등으로 적자 기록해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선진 시장의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셋트 수요 감소로 LCD패널 수요 증가가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부문에서 7조900억원의 매출과 2천100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TV 패널의 경우 선진국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약세 지속과 뚜렷한 수요 견인 요인이 없어 수요 약세를 보였으며, 대형 TV패널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 신규 8세대 라인 가동으로 인해 공급은 오히려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고부가 제품인 태블릿용 패널 판매와 LED TV 패널 판매 확대를 추진해 전체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0% 중반대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신, 갤럭시S 판매호조로 두자릿수 이익률

통신 분야는 매출 12조1천800억원, 영업이익 1조6천7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3.7%를 기록해 두자릿수 이익률을 이어갔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높은 한 자릿수, 전년 대비 10%대 후반대로 성장해 시장 성장을 상회했으며, 전 지역에서의 고른 판매량 개선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됐다.

특히 4월 갤럭시SⅡ의 성공적인 출시와 작년에 선보인 갤럭시S,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에이스, 미니 등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물량 비중이 확대되어 매출과 ASP가 증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모바일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외에 LTE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3G망 업그레이드 등 관련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DM&A, LED TV 실적 향상

DM&A는 경기 회복 둔화와 비수기 등으로 수요가 정체되었으나 TV 사업의 실적 향상과 생활가전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매출 14조700억원, 영업이익 5천1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수요 약세로 전분기 대비 한자리 중반대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전략적 신모델 라인업 보강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특히 2분기 LED TV 판매 비중은 50% 수준을 달성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내수•선진시장 판매호조 및 신흥시장 매출 증가와 에어컨, 냉장고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지속 예상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이 불확실한 가운데 PC, TV 등의 제품 수요 약세가 이어지고 스마트폰, 태블릿 분야의 경쟁이 심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부문의 미세공정 전환 가속화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고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노력할 것이다.

시스템 LSI의 경우 고성능 모바일 기기 수요의 호조에 따라 듀얼코어 AP와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신규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CD는 TV 패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함께 보급형 제품 판매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고, IT 패널의 경우엔 LED 모니터, 슬림 노트북, 태블릿의 판매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통신은 갤럭시SⅡ의 글로벌 판매 확산과 신규 LTE 스마트폰, 갤럭시 패밀리 후속 제품 등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할 계획이다.

태블릿 PC도 7인치, 8.9인치, 10.1인치의 풀 라인업을 구축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TV사업은 선진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비중을 늘리고 신흥시장에서 시장특화형, 보급형 모델 확판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별로 특화된 TV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3D VOD 서비스 강화 등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설비투자비용(Capex)은 약 5조6천억원으로 상반기 전체로는 약 11조2천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규모인 23조원은 변동 없으나 사업부별로 반도체 부문의 일부 증가와 LCD 부문에서의 일부 감소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여건 하에서도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을 이끌어 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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