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BN

서울대병원, 아산병원을 비롯한 의료계에도 미투 바람이 불고 있다.

8일 서울대병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교실 기획인사위원회에 속한 교수 12명은 동료 A교수가 의대 학생들과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 직원들에게 성희롱과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999년 B교수가 당시 인턴을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대병원 사태를 계기로 의료계에서 '미투' 운동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대형병원들의 미투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복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성심병원은 소속 간호사들에게 재단 행사 당시 선정적인 옷을 입고 춤을 추라고 요구하고 강제로 동원했다.

이 같은 일은 지난 2012년 한 대학병원 송년회장에서도 벌어졌으며, 당시 간호사 장기자랑의 한 심사위원은 "오로지 기준은 선정성"이라고 말한 게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이후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서도 매년 저연차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을 강요당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해 12월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에 폭로글을 올린 제보자는 "간호사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신부님 앞에서 캉캉춤을 추고 걸그룹 EXID의 '위아래'를 췄다"고 폭로했다.

이어 "퇴사하고 싶은 간호사에게 '춤을 추면 퇴사하게 해줄테니 춤을 추라'고까지 해 그분은 억지로 춤을 추고 퇴사할 수 있었다"고 전해 충격을 줬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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