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BC

정봉주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이 사실이라고 프레시안을 통해 폭로한 '민국파'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1년 당시 정봉주 전 의원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카페지기였던 닉네임 '민국파'는 12일 오후 '프레시안'과 만나 "2011년 12월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정봉주를) 차로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폭로했다.

정봉주 전 의원을 아끼던 사람으로서 쉽지 않았을 폭로에 대해 민국파는 프레시안 인터뷰에서 "피해자 폭로 이후 나한테 먼저 연락해 물을 줄 알았지만 연락이 없었다"면서 "그가 호텔에 간 것을 내가 알고 있는데 간 적이 없다고 발표하니 곤혹스러웠다. 피해자나 보도한 프레시안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가 퍼지고, '미투 음모론'까지 나오니까 굉장히 힘들었다"고 다소 죄책감을 느낀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그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며 "웬만하면 안 나서려고 했는데. (정봉주가) 이렇게까지 안 몰고 갔더라면 좋았을텐데…"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민국파는 마지막으로 "내가 지지하고 아꼈던 사람으로 인해서 불미스러운 일로 고통을 받고, 또 용기 있게 폭로를 한 후에도 피해자가 마녀사냥식 2차, 3차 피해 입는 상태가 된 데 대해 제가 사과할 입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사과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힘내라"며 피해자를 위로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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