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R&D 적극 투자, 올해 120억원 매출 달성

대학 정보화 사업 활기, 인력 충원해 내년 200 간다

토마토시스템의 이상돈 대표이사(사진)는 건장한 체격에 깔끔한 서울말을 구사한다. 그의 말은 논리적이며 달변이다. 그러나 말투와 표정엔 겸손이 배어 있다. 직원들과 소통을 중시하며, 불필요한 상황에서 대표로서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이 대표가 IT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88년 LG CNS에 입사하면서부터. 12년 간 CNS에 근무하면서 광고시스템과 대학정보시스템 분야의 개발을 폭넓게 경험했다.

개발자부터 PM(프로젝트 매너저)까지 오랜 이력을 쌓았으니 2,000년 토마토시스템을 창업할 시점엔 이미 해당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대학종합정보화 전문회사로 출범한 토마토시스템은 현재 컨설팅에서부터 종합정보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대학토탈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 등 몇몇 경쟁업체가 있지만, 기술이나 경험 축적, 고객확보 기준에서 토마토시스템의 활약은 대학 시장서 크게 돋보인다. 전국 대학의 70% 가량이 이 회사의 시스템을 쓰고 있다.

대학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토마토시스템은 올해 100억 원이 넘는 매출고를 올리며, 도약을 위한 청신호를 쐈다.

2008년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후 토마토시스템은 지난해까지 해마다 80~90원 매출을 올리며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핸 사정이 달라져 확정 매출만 이미 100억 원을 넘겼고, 연말까진 120억 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표는 이 같은 성장은 시장이 만들어준 기회와 기회를 잡기 위한 꼼꼼한 준비가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먼저 경기순환의 상승곡선이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적지 않은 고객들이 장기간 미뤘던 IT투자를 올해 집행했습니다. 회복세를 타고 발주된 신규 사업을 여럿 확보하며 성장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밝힌 이 대표는 경기가 좋지 않았던 시기에, 여력을 R&D(연구개발)에 집중했다고 한다.

“금융위기 시절엔 기업들의 IT투자가 크게 줄었어요. 해서 우린 대학학사관리시스템을 패키지 구조로 만들어 재활용률을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시스템 구축 기간을 줄이고 사업 수행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시기에 데이터 베이스 모델링 툴을 만들어 올해 선보였다.

“초기 버전인데도 툴에 대한 사용자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문의가 많고 주문도 잇따르고 있어요. 조망간 출시될 2.0 버전에선 MS SQL을 지원하고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특화 기능들을 구현해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일 계획입니다. 기존 싱글사인온 및 포털 제품도 불황기에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토마토시스템은 전통적인 대학 시장 지배력을 기반 삼아, 내년엔 매출 2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한 시장의 흐름은 매우 우호적이라고 이 대표는 밝혔다.

“최근 많은 대학들이 학교 체질을 개선하고 대외 경쟁력을 높일 목적으로 정보시스템 개선에 나섰습니다. 또한 대학 행정 제도의 변화가 많이 발생해, 이를 정보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한 대학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상황입니다. 여기서 비즈니스 기회가 충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토마토시스템은 조만간 대규모 인력 충원 계획을 잡고 있다. 시스템 개발이나 기술 지원 인력을 속히 충원해야 할 만큼 내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대학정보화시스템 이외에도 그간 꾸준히 투자해온 X인터넷/RIA 솔루션, DB모델링툴, 광고솔루션, 포탈, ISP/BPR 분야의 내년 사업 전망도 밝은 편입니다.”

이 대표의 소망은 이런 솔루션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토마토시스템을‘세계10대 소프트웨어 기업’의 반열에 올리는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일에 순서를 둬 추진하면 꿈은 꼭 이뤄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먼저 대학용 ERP 분야서 세계 최고 회사가 될 것입니다. 다음엔 이미 확보한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로 세계적인 IT회사들과 경쟁하고 싶습니다.”

준비한 사람에겐 꿈을 실현할 기회가 반드시 찾아 온다고 했다.  

“R&D에 적극 투자해 고객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IT로 최고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한다면, 목표했던 우리의 비전은 꼭 이뤄질 것입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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