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경악할 최악의 참사 일명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 지 4년이 지났다.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경기도 안산시 화랑공원 주차장에는 오전부터 각계 각층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모두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의 분향을 위해 설치한 정부합동분향소에 봄날은 와도 유족들이 마음은 여전히 차가운 겨울이다. 오전 9시 진혼식이 열렸고 유족들은 눈시울이 불거졌다. 진혼제와 함께 학생들의 영정사진과 위패가 이운되자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고 이를 지켜보던 이들도 참았던 눈물을 훔쳤다. 

합동분향소의 영정과 위패는 유가족에게 전달하거나 추모공원 설치 때까지 국가기록원에 보관된다. 지금 분향소를 떠난 영정사진과 위패는 추모공원 조성계획에 따라 다시 봉안될 수 있지만 그 어떤 복귀도 아이들의 자리를 채우지는 못했다. 이제 남은 눈물이 없을 것처럼 말라버린 지난 4년 경기도 안산은 새로운 희망을 지향하고 있지만 분향소 곳곳에는 여전히 아픈 흔적들이 남아있다. 

한때 혁신교육을 외치며 학생들의 미래에 희망을 제시하던 신안산대학교 교양과 교수 출신의 이성대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또한 안산을 방문,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안산을 찾은 이성대 예비후보는 자신이 강의하던 신안산대와 고잔동의 단원고, 화랑유원지의 합동분향소를 돌아보며 유족들과 슬픔을 함께 했다. 

오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영결식에는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정당 대표, 국회의원, 단원고 학생,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합동분향소는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지금까지 약 73만53명의 추모객이 다녀갔으며 분향소 철거 후에는 주차장으로 원상 복구하고 화랑유원지에 추모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다시 봄, 기억을 품다'라는 주제로 추모식이 열렸고 학교강당에는 재학생과 교사 등 600여명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날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성대 예비후보는 “신안산대학교의 강단에 선 날들 중 가장 힘든 시간이 4년 전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때였다”라며 “한 집 건너 초상집이었던 안산이 오늘부터라도 절망에서 희망으로 전환하는 기점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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