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BN

홍콩 여행 중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이 결국 사망했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 14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투숙 중 아내와 6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40대 한국인 남성 김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홍콩 매체는 가족을 살해한 한국인 남성이 체포 당시 성인용 기저귀만 착용한 상태로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가족 살해는 물론 성인기저귀만 차고 넋이 나가 있던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술을 마시고 취한 건 기억나지만 이후 필름이 끊겨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건에 앞서 "사업 실패로 가족과 자살하겠다"고 친구에게 통보한 것과 달리 현지 경찰 조사에서는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막다른 지경에 몰린 정도는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학파 사업가로 알려진 김씨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모티프가 되기도 한 미국의 유명 초콜릿 브랜드의 한국 대표로 일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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